보행사고많은 ‘우회전차’ 안전횡단유도...양보 13%p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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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사고많은 ‘우회전차’ 안전횡단유도...양보 13%p증가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09.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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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부재와 부족한 법규이해도 이행 무관심
반대차로 좌회전신호...우회전 시도자체 금지
사거리횡단보도 전방·우측확인 서행진입필수
우회전차량 반사패넌트·안전스티커부착실험
이륜차양보혜택16.9%p 이행은 43.3%로 낮다

도로교통법에서 우회전은 상시 가능하다는 잘못된 전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회전 중 발생 되는 인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전국 14개 지역본부는 우회전 상충 사고 현장인 교차로 28개소를 대상으로 보행자 안전 횡단 유도 패넌트와 스티커를 부착해서 비교했다.

조사비교는 보행자 안전 횡단을 유도하는 반사 패넌트 426개와 안전 스티커 378개를 우회전 지점에 각각 부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이 결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보행자에게 통행우선권을 양보한 비율이 시행 전보다 약 13%p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하지만 이에 앞서 가장 큰 원인은 ‘양보’의 부재와 우회전 운전자의 부족한 법규 이해와 이행 부재를 꼽을 수 있다.

이런 심각성은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편도 1차로인 이면도로 비신호교차로와 우회전 전용차로가 있는 편도 3차로 이상 간선도로 신호교차로 각 1개소를 해당 지자체와 협의로 선정한 조사에서 잘 나타나 있다.

조사는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상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그대로 통과하는지, 서행 또는 정지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2,946건으로 47.6%를 자치했던 우회전 ‘비양보통과’ 수치가 안전 횡단 유도 패넌트와 스티커 부착 후에는   2,189건으로 줄면서 ‘비양보통과’도 35.1%로 낮아졌다.

이런 안전 우회전 증진 효과는 간선도로 신호교차로에서는 11.3%p 증가, 이면도로 비신호교차로에서는 14.4%p 증가해, 양보 운전 준수에 따른 우회전 사고 예방 비율은 차선이 좁고 신호가 없는 이면도로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 차종의 양보 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이륜차가 받는 양보 상승 비율은 16.9%p 기록으로 제일 높았지만 양보 비율에서는 아쉽게도 43.3%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라이더의 이런 우회전 안전의식 부재는 사고충격이 그대로 신체를 가격한다는 위험성을 망각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조사 결과를 근거로 우회전 사고를 정리하자면, 마주한 반대차로 차량이 좌회전 신호를 받은 상태에서는 우회전 시도 자체를 멈춰야 하고,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우회전할 수 있는 사거리 앞과 우측에 설치된 횡단보도 이용자가 있는지를 반드시 선 확인한 후 좌우를 살피면서 서행 진입하는 안전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권용복 이사장도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 비율이 35.5%를 차지했고, 이 수치는 2018년 평균 20.5%였던 OECD국가 평균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강조와 함께, 보행자 안전에 우선하는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우회전 차량의 일시 정지 의무 추진과 보행자 안전시설 설치 확대,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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