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GMP 3탄 제네시스 GV60 공개...디자인 차별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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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GMP 3탄 제네시스 GV60 공개...디자인 차별화가 아쉽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08.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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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크레스트 그릴, 진화된 투 라인 램프로 디자인 차별화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로운 실내에 세심한 디테일 적용
두 줄, 크레스트 그릴 등 제네시스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GV60가 공개됐다. 사진=제네시스
두 줄, 크레스트 그릴 등 제네시스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GV60가 공개됐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전기차 GV60가 모습을 드러냈다. GV60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제네시스는 차체가 높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바디에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량이라는 의미의 GV 코드네임과 가장 다이내믹한 60이라는 숫자를 부여했다. 제네시스 모델명은 숫자가 낮을수록 역동성, 높을수록 우아함을 강조한다고 한다.

제네시스가 밝힌 외관의 화두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디자인과 전기차 전용의 차별화된 디자인 경험이라고 한다.

전면부는 깔끔하면서 당당한 차체에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적용하고,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함으로써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기능도 구현했다고 한다.

후드에는 기존 엠블럼보다 80% 가까이 두께가 얇아진 금속판에 꼬불꼬불한 문양을 정교하게 새겨 넣은 기요셰(Guilloché) 공법으로 제작한 새 엠블럼이 적용됐다.

특히 GV70에서 볼 수 있었던 클램쉘 후드를 확대해 후드와 펜더가 하나로 합쳐진 대형 후드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이음매가 전혀 없는 깨끗한 옆 라인을 자랑한다.

깔끔한 옆라인을 자랑하는 GV60. 사진=제네시스
깔끔한 옆라인을 자랑하는 GV60. 사진=제네시스

후면부도 투 라인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했고, 기존 제네시스와는 달리 뒤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는 쐐기형 사이드라인에 쿠페형 루프라인 위에 고정형 윙 스포일러가 장착돼 역동성을 더욱 강조했다.

또한 리어 펜더의 어깨 부분을 부풀려 볼륨감을 강조했고, 각종 센서와 후진등, 리어 턴시그널 등 기술적인 기능이 있는 요소들을 하단에 대조적으로 구성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을 구현했다.

다만 외관의 프로파일과 비례감이 기아 EV6와 지나치게 흡사해 신선함이 떨어져 보인다.

내장 디자인은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플로팅 아키텍처와 디테일을 뽐냈다.

실내 디자인의 시그니처는 크리스탈 구슬 모양의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다.

수정구슬 모양의 크리스칼 스피어는 GV60 인테리어의 시그니처다. 사진=제네시스
수정구슬 모양의 크리스칼 스피어는 GV60 인테리어의 시그니처다. 사진=제네시스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눈으로 보기에 화려한 장식물 역할을 하다가 시동이 걸리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느낌을 연출했다.

제네시스는 크리스탈 스피어에 대해 “탑승객에게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디테일로써 고객과 차량이 교감을 이뤄내는 감성 요소”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해,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슬림 칵핏과 플랫 플로어와 함께 승객에게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여백의 미, 플로팅 디자인이 적용된 GV60의 실내. 사진=제네시스
여백의 미, 플로팅 디자인이 적용된 GV60의 실내. 사진=제네시스

여기에 와이드하고 슬림한 조형으로 디자인된 크래쉬 패드는 쾌적한 실내 공간감을 더하고 대화면 통합 표시계(ccIC, 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GV60는 크리스탈 스피어와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에 원 모양의 디테일을 적용해 실내 디자인의 통일성을 구현했다.

제네시스 GV60의 내외부 디자인은 디테일이 뛰어나 보인다. 고급차 브랜드답게 정밀한 가공을 한 앰블럼을 새롭게 선보였고, 자칫 둔해보일 수 있는 CUV 스타일의 바디라인에 스포츠 쿠페의 역동성을 최대한 부여하는 트릭도 썼다.

그런데 이 모습을 이미 어디서 본 듯하다. 기아의 EV6가 떠오른다. 세부적인 디테일은 많이 다르지만 멀리서 본 덩어리와 비례감이 비슷해 보인다. 이 부분이 신선도를 떨어트리지 않았나 싶다.

파라볼릭 라인, 선의 연속성을 강조하던 제네시스의 외관 디자인도 GV60에서는 달라졌다. 뒤가 높아지는 날렵한 쐐기형 디자인이 제네시스의 두 줄 라인과 잘 어울리는지 사진만으로는 가늠하기 힘들다.

제네시스로는 다소 생소한 바디라인은 다른 E-GMP 차량과 닮았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로는 다소 생소한 바디라인은 다른 E-GMP 차량과 닮았다. 사진=제네시스

사진으로 보는 모습과 직접 보는 모습은 다르다고 한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보인 것은 분명한데, 이런 디자인적 시도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 봐야 하겠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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