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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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개발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01.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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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 재생 에너지 결합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대용량 ESS.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대용량 ESS.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실제 사용하는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것이다.

폐배터리로 ESS를 운영하는 아이디어는 지난 2019년 BMW코리아가 자사 전기차 i3의 사용 배터리를 조합해 제주도에 있는 풍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충전해 행사장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e-고팡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BMW코리아는 e-고팡 ESS로 행사장 불빛을 밝힌 바 있다. 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는 e-고팡 ESS로 행사장 불빛을 밝힌 바 있다. 사진=BMW코리아

당시 BMW코리아는 전기차 i3 배터리 16개로 조합한 ESS를 제주 풍력발전소에서 충전해 핸사장으로 가져와 조명과 냉난방 등 행사장 전력으로 사용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실증사업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하는 것이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대한 인허가 규정이 정립되지 않아 추진이 어려웠던 재사용 사업 영역에서 최근 현대차그룹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버리지 않고 재상용해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태양열, 수력, 풍력, 조력, 지열 등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로 용도를 다한 배터리 물량이 수년 내 증가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전기차에서 회수된 배터리 활용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 파트너십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수력원자력, 파워로직스, OCI, 한화큐셀 등과 다양한 기술 제휴 및 협약을 맺고 전략적인 사업 전개를 준비해왔다.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착수에 나서는 이번 실증사업은 2018년 지어진 현대차 울산공장 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했다가 외부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MWh는 4인가족 5가구가 한 달 간 쓸 수 있는 전력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에서 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확보하고 이를 판매해 국내 탄소 감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큰 돈이 드는 탄소배출권을 어렵지 않게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실증사업은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세계 최대 규모의 3G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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