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똘격대! 르노삼성 QM3, 푸조 2008 비교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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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똘격대! 르노삼성 QM3, 푸조 2008 비교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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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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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적 합리주의minimalism과 통하기에 프랑스는 소형차에서 강세를 이어왔다.

크로스오버라는 세계적 흐름과 프랑스 소형차가 만난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강자 르노 캡처와 푸조 2008.

유럽에서 왕좌를 놓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세계를 펼치며 경쟁을 벌이던 

이 두 라이벌이 본토를 떠나 우리나라에서 마주쳤다.

하나는 QM3로 개명한 귀화모델로

다른 하나는 2008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수입모델로 신분이 달라진 이 둘을 

우리 똘격대가 비교하기로 했다.

 

 

이들 프랑스 출신 연비깡패들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 두 라이벌은 한국 땅을 밟으며 일부 스펙과 신분이 달라졌다.

그 결과로 몸값이 벌어졌다. 대략 500만원의 차이.

한마디로 푸조 2008500만원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이번 비교시승을 맞게 된 셈이다.

 

언제나 처럼 시승의 첫 단계는 연료충전이다.

두 모델 모두 공인연비보다 실제연비가 잘 나오는 차란 입소문을 타는 모델들이다.

과연 돌격대의 연비측정에 이 두 연비깡패들의 기가 얼마나 죽을지 기대된다.

참고로 지난 번 레니게이드와 경쟁 붙었던 2008의 똘격대 연비는

리터 당 11.25km였다.

 

먼저 QM3.

시승차는 프랑스 본토에도 없는 한국형 최고급모델 RE 시그니쳐다.

1.6L 디젤엔진은 90마력의 힘을 내고 6DCT를 달아

리터 당 17.4km1등급연비를 내세우는 건 다른 QM3와 같다.

하지만 시그니쳐만이 선택할 수 있는 밝은 레드차체에

가죽시트라는 과잉장비를 더해 세계에서 가장 호사스런 캡처라고 한다.

QM3의 스타일은 크로스오버라지만 SUV에 가까운 형태다.

B세그먼트 5도어 해치백과 SUV의 중간적인 형태는 실제보다 크게 보이지만 

실내에 들어서면 이내 프라이드급 소형차 느낌이다.

실내는 프랑스차 다운 유니크한 모습들로 가득 차 있다.

고급진 느낌은 전혀 없지만 개성 넘치고 멋스럽다.

착탈식 시트커버, 고무줄 네 개로 구성된 시트백 스트링,

차체 중앙에 위치시킨 등받이 조절용 다이얼,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에어덕트 등 전형적인 프랑스 소형차의 구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많이 망가진 몇몇 부분이 거슬린다.

오리지널 캡처에 없는 싸구려 가죽과 비닐로 덧씌운 시트나

안그래도 좁은 시트 사이에 어거지로 쑤셔 넣은 팔걸이는

빼어난 위치였던 등받이 조절용 다이얼의 조작을 끔찍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편의점서 파는 미니족발같이 생긴 오디오조절레버.

스티어링 뒤쪽에 자리한 이놈을 조작하는 것보다

걍 센터페시아의 모니터 스위치를 쓰는 게 훨 편하다.

대체 뭣 때문에 유니크한 모습들을 이렇케 망쳤을까?

아마도 연비는 좋은데 옵션이 허접하다는 그간의 비난이 억울해 달았지 싶다.

심플하고 기능미 넘치는 대시보드 한가운데엔 T2C라 불리는 모니터가 달렸다.

태블릿PC를 간단하게 도킹할 수 있는 이 장비 역시 유니크하다.

 

이번엔 2008. 지난번 레니게이드와 비교시승했던 2008과의 차이라면

유로6 모델이란 점이다.

가장 비싼 모델인 3090만원짜리 펠린이다.

유로6엔진으로 바뀌면서 출력은 92마력에서 99마력으로 늘었다.

연비도 의외로 17.4km/L에서 18.0km/L로 좋아졌단다.

그리곤 나머지는 꼭 같다.

밝고 젊은 분위기도 그대로고 싸구려틱한 내장이나 조잡스런 컵홀더까지 그대로다.

정적인 상태에서 왜건스타일인 2008SUV 스타일의 QM3보다

확실한 우위는 글래스루프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개방감이다.

 

도토라 키재기라고 해야 하나??

비슷비슷한 연비와 체급인 두 차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산길 와인딩코스로 향했다.

서울서 가깝고 차량 왕래도 한산한 중미산으로 ....

상당한 고도차이와 이어지는 몇 개의 급한 코너가

짧은 시간에 두 차의 성격을 파악하기에 좋은 코스다.

 

이미 경험한 2008의 깔끔한 도로 주행성능은 중미산 와인딩 코스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일반 승용차보다 10cm 정도 높은 차체를 지녔지만 어설픈 국산 준중형보다 낫다.

와인딩에서도 조종성이나 승차감은 세그먼트 B 탑클래스 수준 그대로다

MCP변속기 특유의 시프트 프로그램이 약간 스트레스를 주는 것만 빼면

 

짱짱한 달리기실력을 자랑한 2008의 뒤를 이어 QM3로 같은 코스를 달렸다

2008MCP보다 유리한 6DCT로 무장한 QM3.

2008보다 조금 거친 소음이, 그리고 약간 느슨한 핸들링감각이

와인딩 코스에서 불리할 듯했다.

하지만 의외로 QM3는 경쾌했다.

차체 롤은 2008이 더 안정되게 잡아주었지만

코너링에서 트랙션은 오히려 QM3가 더 오래 유지해 코너링성능은 별 차이가 없다.

2008에 비해 확연히 넓은 트레드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CC똘격대의 테스트 시간이다.

테스트 항목은 발진가속과 제동성능.

발진가속은 정지에서 시속 100km400m 발진가속을,

제동성능은 시속 60km, 시속 100km 풀브레이킹을 측정한다.

성능테스트는 우리 똘격대의 이준호 테스트팀장이 맡았다.

테스트 결과 역시 도토리 키재기였다.

시속 100km 정지가속에선 QM3, 400m 발진가속에서는 2008이 빨랐지만

그 차이는 100분의 몇 초 차이로 계측 오차범위였다.

 

제동성능은 2008이 더 낫게 나왔다.

ABS작동 감각은 QM3가 좋았지만 제동성능은 떨어졌다.

 

이준호 팀장

제동성능 결과 QM3가 제동거리가 조금 길게나왔는데

이 부분은 ABS 작동조건과 차량중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똘격대식 연비측정은 실패로 끝났다.

풀 투 풀 측정방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재급유 때의 정확도를 확보 못했기 때문이다.

QM3의 연비는 리터 당 10.47km로 나왔다.

지난번 측정에서 2008은 리터 당 11.25km였다.

이번 시승은 지난번 비교시승보다 더 험한 주행상황이었기 때문에

2008의 연비 역시 지난번보다 낮게 나왔어야 했지만

리터 당 15.0km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쉽게도 이번 QM3의 연비만 똘격대의 공식기록으로 남기고

2008과의 연비대결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대신 적재능력 테스트를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시도했다.

그 결과는 QM3의 승리였다.

 

끝으로 우리 대원들의 개인적 선택결과는 2008 5, QM3 1.

조종성과 승차감 그리고 감성적 측면에서 500만원 가량 비싼 2008이 무더기로 선택됐다.

QM3를 택한 대장의 이유는 청바지처럼 막 타고 다니기에 부담 없어서...’라나

대장, 그것은 비겁한 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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