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협상을 개시한 한·뉴질랜드 FTA는 상품시장 개방 및 이익균형 확보 방안에 대한 양국 입장차로 한때 협상이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금년 중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상당한 진전을 달성했다.
양측은 지난 제9차 공식협상에서 잔여쟁점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달성한 후 실무적 협의를 지속하여 기술적인 쟁점을 마무리하였으며, 11월 15일 G20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 간 한·뉴질랜드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한·뉴질랜드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4번째 FTA로, 이로서 영연방 3개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과의 FTA를 완료하는 동시에 총 52개국과 FTA를 체결하여 GDP 기준 경제영토를 73.45%로 확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소위 ‘선진국 클럽’인 OECD 회원국(34개국) 대부분과 FTA를 체결했다.
우리나라는 승용차, 철강, 기계 등 공산품을, 뉴질랜드는 목재, 낙농품, 육류 등을 주로 수출하는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갖고 있는 바, FTA를 통해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질랜드는 1인당 GDP 4만불 이상의 높은 구매력을 가진 중견 선진국으로 기계류, 자동차, 전기제품 등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 제품의 뉴질랜드 수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가 그간 다수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FTA를 체결한 점을 감안, 뉴질랜드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불리하지 않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다.
농림수산분야에서 다양한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할 제도적 틀을 도입하여 뉴질랜드의 선진 농업기술을 공유하고 우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FTA 혜택을 보다 널리 공유하는 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현재 운영중인 워킹홀리데이 제도 개선과 비자쿼터 확보를 통해 우리 인력의 뉴질랜드 진출을 활성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교통뉴스 이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