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굿모닝(자동차용 영상사고기록장치 문제-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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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굿모닝(자동차용 영상사고기록장치 문제-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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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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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코리아 (자동차용 영상사고기록장치 문제-20130826)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는 잘 잘못을 가리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경우라도 목격자가 없다면 간혹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죠.

이런 요인 때문에 일명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자동차용 영상 사고기록장치를 장착하는 차량이 많아졌고 실제 수많은 차들이 곳곳을 기록하다 보니 뺑소니사고 현장을 촬영하는 경우도 있는 데요.하지만 품질 문제도 많습니다. 운전자를 지켜줄 것으로 믿고 장착했지만 사고 장면이 흐릿하거나 아예 저장된 영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 경배 교통전문위원과 믿고 장착했던 불량 제품 피해사례와 원인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Q : 요즘 많은 자동차들이 안전을 위해 블랙박스라는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제품성이 어떤가요? 명칭처럼 완벽한지요?

 

아닙니다. 우선 블랙박스라는 통칭부터가 잘못된 표현입니다.

한국산업규격인 KS가 정의했듯이 사고당시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종의 보완장치 개념으로

봐야 할 정도니까요.

때문에 적합하지 못한 명칭부터 한국산업규격이 정한

자동차용 영상사고 기록장치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거죠.

이 얘기는 블랙박스로 보기 어려운 전반적인 성능과

제품 안전성도 문제지만 본체를 구성하고 있는

제품강도가 너무 취약하다는 건데요.

게다가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수록하는 SD메모리 마저도

충격이나 화재는 물론 침수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는

얇은 프라스틱카드 형태에다, 거의 노출된 상태니

파손위험이 높은 것도 큰 문제입니다.

결국 보완되고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못함으로서 영상이 없는 황당한 사례까지

이어지는 복합적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죠.

그런데 현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몇몇 뺑소니를 해결했다고 해서

마치 장착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부풀려지는, 다시 말해

품질과 성능문제는 덮고 무조건 너무,

핑크빛만을 강조하는 것도 저가를 부추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Q : 장착목적이 사고 장면 확보에 있는 만큼 안정성이 중요한데도 가격 경쟁 때문에 수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거네요?

 

맞습니다. 이런 칭송을 받으려면 품질 안정성이 우선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가격이 좌우하는 현실에 얽매이다 보니

발전과 보강은 고사하고 진보를 차단시키는

가장 큰 장애가 되고 만 셈인데요.

사고충격으로 화면이 사라지는 원인을 크게는

두 가지 요인이 볼 수 있는 데, 하나는

장치의 안정성이겠고 또 하나는 저가 메모리 위주로

공급되고 심지어는 가짜까지 나도는 카드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사들 역시 이런 내용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차원의 품질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양심적인 업체라 해도, 선뜻 개혁에 앞장서지 못하는 이유는,

품질보다는 가격을 우선하는 현 유통 구조에서는

원가가 높아진다는 것은 결국 외면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싼 만큼 품질을 보증받기 어렵다는 근본적 이유는

베일에 가려 있고, 소비자가 필요로 할 때는

먹통으로 드러나는 현실이니까요.

 

Q :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보완하고 개선시켜야 하는데 원인이 제조원가 때문이듯 결국 메모리까지 파장을 준 셈이네요?

 

그렇죠. 유사시 단 한 번의 약속을 보장 받는 중요제품인 만큼

안전성을 비롯한 성능과 품질 경쟁에 의한

제품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얼마든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데도

대부분 저가제품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소비자 믿음까지도 저버릴 가능성이 큰, 저가의

허접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호도하는 거죠.

특히 필요성만 중시하는 요즘의 사회적 분위기와 언론도

저가 제품에 힘을 불어주는 역할을 한 셈이니까요.

이런 혼란 속에서 하청에 하청으로 모양을 바꾸고

브랜드까지 새롭게 해서 현혹하니, 피해의 몫은

과장 광고를 이해 못한 소비자가 안게 되는 겁니다.

 

Q : 말씀처럼 사고영상기록장치는 제조단가만 높이면 해결되겠지만 실제 기록을 담는 메모리카드 해결대책은 전혀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이것도 원가에 좌우한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싱글레벨 셀 이라는 SLC타입은 50-100K로 속도도 빠르고

기록과 지움을 반복하는 수명 또한 10만회에 달할 정도로

품질과 성능이 우수합니다.

이에비해 멀티을 뜻하는 MLC이나 TLC타입은

속도도 수명도 10분에 1에서 100분에 1밖에 안도니까요.

결국 수명이나 속도에 더 해 안정성 등은 당연히

SLC타입이 월등한 만큼 가격 또한 가장 높습니다.

모든 조건과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가격이 문제라는 거죠.

 

Q : 유사시 단 한번을 위해 구입하고 장착하는 것인데 믿을 수 없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고도 구입할까 하는 의구심도 드네요?

 

맞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필요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주류를 이뤘는데, 이제는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안심할 수 있는 가를 먼저 민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실정은, 올 상반기 소비자고발센터 등에 접수된

공개 피해건수에서도 여실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132건 중 A/S 불만과 지연이 51건으로 41.8%였고,

녹화가 안 됐거나 해상도로 너무 낮아서 무용지물이 된

고질적인 하자제품도 41건으로 33.6%나 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겠죠.

더욱이 똑 같은 제품이 대량 판매된 것과는 달리

허위 과장광고와 사기피해가 24.6%30건에

불과하다는 건 더 납득할 수 없는데요.

홈쇼핑의 경우는 AS건이 밀릴 정도로 제품하자가 많지만

밝혀지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요.

때문에 광고에 의존하는 건 금물이고

차라리 KSQ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원칙이겠죠.

호박에 줄 긋고 백마에 선 긋는 다고해서

, 겉보기가 비슷하다고 해서 성능과 품질까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풍토로 바뀌는 것만이 우수품질을 이끈다는 생각도 듭니다.

 

Q : 보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데도 초기 제품을 보완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가격경쟁에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렇습니다. IT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의 개발 실력과

부품 품질이 뛰어난 현실에서 사고영상이 없거나

흐릿해서 분별할 수 없는 등의 황당한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건 개선의지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품질이 아닌, 이런 가격 경쟁이 무너지지 않는 한

사고현장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제품 개발과 출시는

어렵다고 보이고, 이 때문에 소비자를 현혹하는

엉터리 광고는 당장 퇴출돼야 하는데요.

6년 전 제품이 처음 선보일 시점을 되돌아보면

화질을 뜻하는 화소수를 강조했지만, 그 때의 화소수라는 것은, 렌즈의 성능일 뿐 제품과 연동해서 실제 기록된 영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창,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는 HD급 화질도

아직은 이에 만만치 않은 결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Q : HD급 화질이 선명해서 좋다고 하는 데 이 또한 광고내용과 다른 면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 가장 큰 문제점은 HD영상이 대용량이라는 것입니다.

사고영상기록장치도 하나의 소형 컴퓨터 개념인 만큼

대용량을 처리하기 위해선 데스크 탑 컴퓨터가 필요한데

직사광선에 노출된 이 작은 제품 안에서

모든 데이터를 수용하고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히 많은 무리수가 따를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과열현상이 먹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열을 방출시키는 휀이 없는 작은 본체다 보니

과부하가 걸리고 열이 발생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모니터까지 일체화하다 보니

더 무리가 간다는 겁니다.

얼마 전 먹통이라는 뉴스가 쇄도한 것도 바로 이 열과

뜨거운 태양열 때문인 것처럼, 섭씨 90도가 상회하는

차내에서는 과열에 의한 부작용은 더 극심해 질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바뀌어 말하면, 이 작은 제품이 HD급 영상은 물론

GPS에 심지어는 가속과 정지, 핸들각도와 신호기작동 등

사고 판단에 도움 되는 여러 신호를 데이터화 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기술이라는 얘기와도 같습니다.

기술력과 부품품질로 극복한 결실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유통마진 포함 30만 원이라는 가격 형성조차도

용납하지 않는 어려운 분위기에서는 15만 원 이상 되는

제조원가 제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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