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안내방송,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에서 “안전문이 열립니다”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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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안내방송,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에서 “안전문이 열립니다”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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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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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0월부터 지하철 승강장 안내방송을 기존의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닫힙니다)”에서 “안전문이 열립니다(닫힙니다)”로 변경해, 1단계로 1, 2호선 시청역,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완료하고, 이후 단계별로 전 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 방송의 변경은, 금년 상반기에 지하철 승강장 안내문을 ‘스크린도어 수동개폐 안내문’에서 ‘안전문 비상시 이용 안내문’으로 용어를 변경한 데 이은 것으로 서울메트로는 10월 5일부터 인구이동이 많은 1,2호선 시청역의 안내 방송을 변경하고, 개별 안내방송 장치의 보수 및 교체 시기를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1~4호선 120개 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서울시도시철도공사는, 10월 2일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한 데 이어, 금년말까지 5~8호선 158개 역사에 대한 방송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크린도어’를 순화어 ‘안전문’으로 변경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 한글사랑 동아리인 <우리말 가꿈이>가 ‘스크린도어’를 우리말로 개선하자는 제안을 한 데 따른 것으로 서울시가 지하철 관련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립국어원과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의 사전자문을 거친 후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위원회 심의를 통하여 확정한 정식순화어는 ‘승강장 안전문’이며 안내방송에서는 ‘안전문’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시와 행정용어 순화 등을 함께 추진한 바 있는 (사)한글문화연대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도어의 용어 개선을 제안했던 <우리말가꿈이> 회원들과 함께 한글날을 맞아 10.9(수) 시청역 승강장에서 한글사랑 행사를 준비중이라면서 이번 서울시의 안내방송 변경 조치에 대하여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서울시는 10월 중 국토교통부에 철도시설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규정된 ‘스크린도어’를 ‘승강장 안전문’으로 개정해 줄 것을 건의하여, 부산, 대전 등 타 지역의 도시철도에도 적용, 외래어 사용을 자제하고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이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공용어 순화와 바른 국어 사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한편, 서울시는 어렵고 권위적인 용어, 외래어 등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하여 시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08년부터 국어·한글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 위원회를 운영하여 왔으며 올 상반기, ‘노점상’을 ‘거리가게’로, ‘인력시장’을 ‘일자리 마당’, ‘우수관로’를 ‘빗물관’으로 바꾸는 등 19개 순화어를 선정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하사’, ‘계도’, ‘치하’ 등 3개 용어를 폐기하는 등 현재까지 총 203개의 행정순화어를 자체 선정하여 공문서 및 보도자료 등에 적극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시는 요즘 사회적으로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이 늘어나는 데 주목하고 하반기 행정용어 순화대상을 외래어에 집중하여 시민과 직원들로부터 순화대상 외래어를 제안을 받아 전문가 및 관련기관의 사전자문, 행정용어 순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순화어를 선정할 예정이다. 순화대상 외래어를 제안하고자 하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 공공언어 개선 시민참여 게시판을 통하여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이처럼 행정용어를 쉽고 정확하며 품위 있는 우리말로 쓰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는 한편, 올바른 국어사용을 촉진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한글 사용 기준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함께 조례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의 주요내용은 서울시 국어 발전 기본 계획,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 구성·운영, 공문서의 바른 국어 사용 원칙 정립, 공문서의 한글사용 실태조사 및 평가 등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시민의 삶이 바뀐다는 철학 속에서 서울시에서 사용하는 행정용어를 바르게, 그리고 시민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고자 노력해왔다. 한 집안의 가장일 수 있는 분을 ‘잡상인’으로 부르는 것과 ‘이동상인’으로 부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서울시가 바르고, 쉽고, 품위 있는 우리말을 사용해 시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게 소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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