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르노 엠블럼 달고 전동화 박차...‘일렉트로 팝’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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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르노 엠블럼 달고 전동화 박차...‘일렉트로 팝’ 전략 발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4.04.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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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 팝: E-Tech, 커넥티비티, 휴먼 퍼스트
차명과 엠블럼을 바꾼 르노 아르카나(XM3)가 르노 성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민준식
차명과 엠블럼을 바꾼 르노 아르카나(XM3)가 르노 성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민준식

르노코리아가 회사명과 엠블럼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3일 발표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변화가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엠블럼에서 남아있던 ‘삼성’의 흔적을 완전히 떼어낸다. 유럽서 인기를 끌고 있는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하게 로장주 엠블럼과 함께 ‘뉴 르노 아르카나(new Renault Arkana)’로 바뀌며, 국내 인기모델인 QM6는 엠블럼만 바뀐다.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E-Tech, 커넥티비티, 휴먼 퍼스트 전략 국내에도 도입

르노의 '일렉트로 팝' 철학이 담긴 르노 세닉의 실내. 사진=민준식
르노의 '일렉트로 팝' 철학이 담긴 르노 세닉의 실내. 사진=민준식

르노코리아는 사명 및 엠블럼 변경과 함께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갈 계획이다.

르노의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은 ▲모터스포츠 F1 노하우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기술을 아우르는 르노의 E-Tech 전동화 기술 ▲오픈R 링크(openR link)를 중심으로 운전 경험의 혁신적인 향상을 돕는 커넥티비티 기술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 퍼스트(Human-First) 프로그램 등 3가지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르노는 일렉트로 팝 전략을 통해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대변되는 프랑스적 감성의 헤리티지에 최신 혁신 기술 및 트렌드를 조합한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볼보를 통해 검증된 CMA 플랫폼에 프랑스 최신 디자인 감성과 혁신적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신차 출시를 터닝포인트로 삼고 다시 도약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문 열어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르노 성수 외관 파사드. 사진=르노코리아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르노 성수 외관 파사드.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이번 전략 발표와 함께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했다.

르노 성수는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의 1층과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토록 했다.

외관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담았다. 로장주 앰블럼의 사다리꼴을 이루는 직선의 반복적인 패턴으로 구성된 외장은 기존 건물에 건축공사용 비계를 놓고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더욱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존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은 물론,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르노 벨로니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이곳 성수동에 르노의 개성 넘치는 DNA를 표현한 플래그십 스토어인 이 공간은 성수 지역 최초의 '카 러버(Car Lover)'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까지 매년 신차 1종씩 출시...대규모 국내투자 예고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르노 세닉. 사진=민준식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르노 세닉. 사진=민준식

르노코리아는 이날 행사장에서 지난해 유럽에서 공개된 콤팩트 전기 SUV 세닉을 공개했다. 지리/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세닉은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으로 유럽시장에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세닉은 르노코리아의 장기 신차계획의 하나로 내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오는 6월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CMA플랫폼 기반의 D세그먼트(중대형급) SUV인 오로라1은 르노코리아가 개발과 디자인을 맡은 차세대 주력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생산과 수입모델을 합쳐 매년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세닉과는 별도로 르노코리아가 개발한 C세그먼트 SUV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공장에도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10억 유로(1조 4,500억원)의 투자도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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