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운행환경’ 인천 버스기사 1인시위에 유정복 시장 화답...현장조사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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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운행환경’ 인천 버스기사 1인시위에 유정복 시장 화답...현장조사 하기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10.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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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난폭운전 부르는 운행시간 현실화 요구, 지켜질까?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인시위를 하고있는 인천시내버스 이명호 기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이명호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인시위를 하고있는 인천시내버스 이명호 기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이명호

열악한 시내버스 운행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며 ‘준법운전’ 캠페인을 벌여왔던 인천 마니교통 42번 버스 운전사 이명호 기사가 인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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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기사는 아직도 열악한 시내버스의 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본지에서도 이 버스를 직접 탑승해 준법운행을 했을 경우 출퇴근시간 기준 40분가량 지연운행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확인했다.

이명호 기사의 주장은 간단하다. 정체가 심한 출퇴근시간대에는 속도위반, 끼어들기 등 교통위반, 조기발차 등 위험한 운전을 하지 않으면 정해진 시간에 운행을 마칠 수 없고, 이 때문에 시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이명호 기사는 이런 사실을 시 당국에 여러 차례 알렸고, 교통업무를 맡고 있는 인천시의회 의원에게도 제보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1인시위 현장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출근길에 들러 사연을 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시장은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고, 곧바로 실무진에 업무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을 책임지는 수장이 직접 현장의 소리를 듣고 지시를 내린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버스정책과 안형진 팀장이 현장에 내려와 시위 중인 이명호 기사와 면담하면서 직접 마니교통 42번 운행 현장에 나와 이명호 기사의 버스에 실제 탑승해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사자가 2년 넘게 문제를 제기했고, 취재를 통해 이 문제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했는데도 관계당국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이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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