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그린수소로 만든 합성 가솔린 ‘e퓨얼’ 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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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그린수소로 만든 합성 가솔린 ‘e퓨얼’ 생산 시작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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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운영사 HIF, 칠레 현지 파일럿 공장 오픈
포르쉐의 합성 가솔린 공장이 문을 열었다. 사진=포르쉐 AG
포르쉐의 합성 가솔린 공장이 문을 열었다. 사진=포르쉐 AG

포르쉐 AG가 칠레 현지 협력사인 'HIF (Highly Innovative Fuels)' 및 국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시작한 합성연료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첫 생산을 시작했다.

e퓨얼은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은 수소를 기반으로 합성한 가솔린 연료다. 완전 친환경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연료를 추출하며, 이 과정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낸다.

지난 20일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 위치한 '하루 오니 (Haru Oni)' 파일럿 플랜트의 오픈식에는 디에고 파르도 칠레 에너지 장관이 참석했으며, 포르쉐 AG 이사회 멤버 바바라 프랑켈 (Barbara Frenkel)와 마이클 슈타이너 (Michael Steiner)는 현장에서 생산된 최초의 합성 연료를 포르쉐 911에 주유하는 세리모니를 진행했다.

합성연료를 포르쉐 911에 주유하고 있다. 사진=포르쉐 AG
합성연료를 포르쉐 911에 주유하고 있다. 사진=포르쉐 AG

이번에 완공된 파일럿 플랜트는 연간 약 13만 리터의 e퓨얼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포르쉐 모빌 1 슈퍼컵,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등 라이트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칠레산 연료를 처음 사용하게 된다.

파일럿 단계 이후에는 2025년 이후 연간 5천 5백만 리터, 나아가 약 2년 후에는 5억 5천만 리터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레 남부는 1년 중 약 270일 동안 강한 바람이 불어 풍력 터빈을 최대 용량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생산된 전기로 수소를 추출할 수 있어 안정적인 연료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서 멀지 않은 마젤란 해협 인근에 위치한 푼타 아레나스는 카보 네그로 (Cabo Negro) 항구에서 합성 e퓨얼을 전 세계로 운송할 수 있으며 기존 인프라를 사용한 유통도 가능하다. e퓨얼은 현재 가솔린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엔진에 그대로 쓸 수 있다.

포르쉐 AG 구매 담당 이사회 멤버 바바라 프랑켈은 "포르쉐는 e 모빌리티, e퓨얼의 두 가지 방향으로 상호 보완적 목표를 추구한다"고 전했다. 전기차 보급이 빨라져도 10억 대 이상의 내연기관 차량이 계속 운행할 것이며, 이 차량에 탄소중립 연료를 쓰면 탄소감축 효과가 크다는 점이 포르쉐가 주목하는 e퓨얼의 잠재력이다.

포르쉐 AG R&D 이사회 멤버 마이클 슈타이너는 "e퓨얼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현재 전 세계 내연 기관 차량은 13억 대 이상이며, 대다수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운행될 것"이라며, "e퓨얼은 기존 자동차 소유자에게 탄소 중립을 위한 대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체 가치사슬에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e퓨얼은 전동화를 보완하는 포르쉐의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부분이다. 포르쉐AG는 HIF 글로벌 LLC에 7,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e퓨얼의 개발 및 생산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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