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규모 4.0~5.0 미만 지진속보 5~10초 수준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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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규모 4.0~5.0 미만 지진속보 5~10초 수준 단축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2.04.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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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안감 줄이고 대응 시간 추가 확보
필리핀 태풍 감시, 예측 신규사업도 추진

기상청은 27일부터 분석체계 최적화를 통해 지진 관측 후 속보 발표시간을 기존 20~40초에서 5~10초 수준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규모 5.0 이상일 때 발표되는 지진조기경보와 같은 수준이다. 

지진조기경보는 규모 5.0 이상 지진 발생 시, 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를 탐지, 느리지만 큰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파(S파)가 도달하기 전에 지진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자동으로 분석하여 알리는 서비스로 현재 지진관측 후 5~10초 수준으로 통보한다. 

지진의 규모가 작을수록 신호가 약하고 불확실성이 큼에 따라 일정 수준의 정확도 확보를 위해 보다 많은 관측자료를 활용해야 하므로 분석 소요시간이 증가한다. 따라서 기존에는 지역에서 규모 3.5 이상 5.0 미만인 경우에 지진속보를 20~40초 수준으로 통보했다.

기상청은 2015년 지진조기경보서비스 시행 이후 촘촘한 지진관측망 확충, 지진분석체계의 개선, 통보 결정조건 최적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진속보와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을 단축해왔다.

최근 3년간 지진속보 대상의 지진 사례에서 기상청은 2019년 포항해역 지진(규모 4.1)은 51초, 동해해역 지진(규모 4.3)은 49초, 2021년 어청도 해역지진(규모 4.0)은 20초 그리고 서귀포 해역지진(규모 4.9)은 12초 만에 발표했다.

그러나 지진에 따른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더라도 흔들림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더 큰 규모의 지진발생 가능성 등이 상존함에 따라 지진속보에 대한 발표시간 단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진분석 안정성을 고려하여 통보 결정방법을 최적화하고, 관측망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신속하게 통보될 수 있도록 분석정확도 기준을 개선했다. 

지진속보 발표시간 단축에 따른 효과로는 사전 정보수신 가능지역 확대(기존 대비 최대 91%)로 지진 대응시간 확보 , 지진(규모 4.0 이상) 흔들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 경감을 들 수 있다. 규모 4.0 이상 지진발생 시 40초 수준으로 지진속보를 발표했을 경우 사전 정보수신이 불가능한 지역은 반경 129km(52,279km2)에 해당하지만, 10초 수준으로 단축돼 발표된다면 반경 39km(4,778km2)로 줄어들어 기존 대비 최대 91%의 지역이 사전 정보수신이 가능한 영역으로 개선될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필리핀 기상청(PAGASA)과 제8차 한-필리핀 기상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추진될 '필리핀 태풍 감시·예측 통합시스템 구축’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협의의사록 서명식과 연계하여 대면회의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양기관은 △필리핀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해양기상서비스, 영향예보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특히 해당 공적개발원조 사업은 필리핀 기상청의 위험기상 조기 감시 및 예측 역량 향상을 위한 것으로 △태풍 예보-분석-통계-훈련 등을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 △태풍 분석에 활용되는 천리안위성 2A호 수신시스템 구축 △통합시스템 운영을 위한 교육훈련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양측은 2007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2~3년마다 협력회의를 개최해왔으며 천리안위성 1호 수신·분석시스템 운영 기술과 기상레이더 운영 및 자료 활용 역량 향상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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