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구진, 들판 잡초 ‘긴병꽃풀’ 기능성 화장품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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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구진, 들판 잡초 ‘긴병꽃풀’ 기능성 화장품 승화
  • 교통뉴스 공희연 기자
  • 승인 2021.08.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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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꽃풀’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 성공
항산화·미백효과...피부탄력·주름개선 검증
김매기 잡초에서 농가 신 소득 창출기여
사진=경기도 제공
사진=경기도 제공

아침 이슬에 자연을 벗 삼아 피어난 이름 모를 잡초만큼, 정결·영롱하고 아기자기한 꽃은 자주 볼 기회가 없다.

그런데 우리 주변과 들판에서 잡초로만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항산화와 미백, 피부 탄력 및 주름 개선 효과가 우수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환골탈태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 팀과 함께 실시한 ‘긴병꽃풀’의 항산화 효과와 화장품 관련 실험을 통해 이 같은 효능 발췌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

‘긴병꽃풀(학명 : Glechoma grandis (A. Gray) Kuprian)’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도와 전남, 경남 등지의 들판과 산지를 비롯 계곡이나 빛이 스며드는 숲 하층 등 주로 습기를 머금은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다.

페퍼민트 등 많은 꿀풀과 식물이 허브 식물로 발전되고 유통되는 세계 식물 종과는 우리 농가에서는 그 간 긴병꽃풀을 자원식물이 아닌 잡초라고만 인식해 왔고, 해마다 잡초 제거를 위한 김매기 대상이 되고 있다.

상당수의 꿀풀과 식물이 스트레스 완화와 피부 치료를 위한 ‘아로마 요법(Aroma therapy)’에 사용되는 점에 착안한 연구진은 지난 2019년 긴병꽃풀 성분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만드는 연구에 착수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연구 결과, 긴병꽃풀에는 에탄올 또는 열수 추출물이 산화물질인 DPPH, PF, ABTS 및 TBARS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와 피부 색소를 침착시키는 데 관여하는 효소 티로시나아제(tyrosinase)를 저해하고 멜라닌(melanin) 생성을 억제하는 ‘미백효과’를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피부 탄력을 떨어트리는 엘라스타아제(elastase)의 활성의 억제를 비롯 엘라스틴(elastin) 분자 형태를 유지하고 특히 프로콜라겐(ProCOL1A2) 활성화와 콜라겐 형성 촉진이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검증했다.

잡초로만 인식되던 식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재차 증명한 사례라고 자부하는 연구진은 기능성 화장품 제품 개발과 특허출원 등 상용화에 필요한 절차를 지난 7월경 완료했고, 지금은 수출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긴병꽃풀에서 ‘모기물림 치료제’를 찾아낸 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계속 홍보한다면 해당 식물의 채취는 농가의 신 소득 창출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윤하공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산림생명자원 중에는 아직 적합한 활용처를 찾지 못한 소중한 식물자원들이 많이 있다”면서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중부지방의 유용 산림생명자원에 관한 검증 연구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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