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오토큐·소비자간 엔진손상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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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오토큐·소비자간 엔진손상 분쟁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9.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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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오토큐 수리점 행태 비판
올 뉴 카니발, 베어링 소착으로 엔진교체
‘엔진 손상원인규명, 나몰라라 발뺌’ 주장
해당 오토큐대표, 합의 시도...기아차 방관
 
터보차저 교체후 손상된 올 뉴 카니발 엔진. 사진제공: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의 사건 개요
 
2,000rpm 부근에서 약간의 소리가 나는 올 뉴 카니발 소유자는 오토큐 수리점에서 1차 엔진을 진단받았고, 터보차저 교환 결과를 받았다.
또 다른 오토큐에 갔지만 여기서도 같은 점검결과를 전달받았다.
 
문제는 터보차저와 엔진오일까지 교환하는 수리를 마치고 시운전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엔진이 멈추면서 시작됐다.
엔진 분해를 통한 확인에서, 윤활 불량에 의한 마찰열로 손상된 크랭크 샤프트 메인 베어링 및 커넥팅 로드 베어링 소착으로 판명(상단 사진 참조).
 
그런데 엔진을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수리를 한 오토큐에서는 엔진이 망가진 원인조차도 모르겠다면서 '입고 전 골병 든 차량이'라고 했다.
예상되는 약 800만 원의 수리비에서 쇼트엔진은 부품 값은 받지 않고, 공임 430만 원에 합의를 제시했다고 한다.
 
당시 생업용 차량을 무려 2달 이상 사용하지 못했던 피해자는 결국 시간만 흐르고 기아자동차에서 상관할 수 없다는 상황이라 수리비 430만 원에 합의했지만 기아자동차는 보증수리 건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책임선만 고수했다.
 
이같은 제보를 접수받은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자체 전문가들이 차량의 엔진 손상 원인을 살펴봤다.
여기서 터보차저 소음 진단으로 수리한 엔진의 핵심부품인 메인 베어링의 손상이 치명적 요인임을 확인했다.
 
엔진오일이 순환하지 못해 소착되면서 엔진 전체를 못 쓰게 된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은근슬쩍 합의를 종용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논란이 되는 책임소재를 흐리고 시간을 끌어 합의를 유도한 해당 수리점의 행태를 비판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처음 진단이 잘못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원래 엔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엔진오일의 순환이 막히면서 소착이 일어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연맹측은 베어링 소착은 어떤 원인에 의해 엔진오일이 해당 부위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한 순간에 벌어지는 문제를 고수하는 한편, 터보차저를 교환한 후 어떤 문제에 의해 이물질이 엔진으로 유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갖고 있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생업이 아쉬운 운전자는 공임만 지불하고 차를 고치기로 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미 대형 자동차 커뮤니티에 이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고 대부분, 수리점의 행태와 기아차의 수수방관하는 태도에 비판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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