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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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 반등하나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5.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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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후 본격 반등 기대감
4월부터 국내외 판매량 급증…실적회복 기대감
국내는 신차효과 극대화해 1분기 상승세 이어가
중국서는 현지형 SUV 신모델 투입해 악재 극복
신흥시장에는 전략형 모델, 신모델 투입 입지강화
미국시장은 판촉 및 재고관리 강화해 버티기 전략
하반기부터 싼타페 등 신차 본격 투입해 공략할 것
 
 
현대·기아차가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2분기 10%대 고성장을 기록하며 상반기 중 완벽한 ‘턴 어라운드’를 이뤄낼 전망이라고 밝힌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 169만여대 판매로 전년 대비 1% 감소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현대차가 120만여대, 기아차가 74만여대 등 총 194만여대로 전년 대비 약 10% 이상 큰 폭의 성장을 이뤄 상반기 중으로는 약 5% 판매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대로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게 되면 이는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2012년 1분기 14.6% 증가를 기록한 이래 6년여 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2분기 10%대 성장 가능성은 지난 4월 판매 증가를 통해 이미 나타났다.
 
지난달 월간 판매에서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판매가 모두 늘어나며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4%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선전을 바탕으로 연간 누계 판매에서도 1분기까지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며 플러스 성장(전년 1~4월 대비 1.9% 증가)으로 돌아섰다.
 
이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극적인 4월 판매 증가는 최근 국내외에 출시한 신차가 각 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로써 이러한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는 지난 2년 간의 역성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주요 지역별 2분기 판매 전망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1% 증가한 31만 9,000여대, 중국에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만 2,000여대, 러시아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만여대, 브라질에서 전년 대비 16% 증가한 5만 1,000여대, 인도에서 전년 대비 9% 증가한 13만 6,000여대로 알려졌다.
 
우선 국내에서는 최근 출시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 기아차 신형 K3 등 대표적인 볼륨 차종을 비롯해 기아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 신형 벨로스터(고성능 N모델 포함) 등 신차의 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더불어 친환경차 판매에 있어서도 기아차 니로, 현대차 아이오닉 등이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목표 사전 예약량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달성하는 등 매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모델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형 신차 투입을 대거 진행 및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101.9%)의 성장을 기록하며 반등을 기록한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형 소형 세단(위에나, 레이나,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 전략 소형 SUV인 엔씨노와 준중형 SUV 즈파오(중국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2분기에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분기 100% 이상 성장(약 32만대), 상반기 중 30% 이상(약 57만대), 연간 18% 이상 성장(약 135만대)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외에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현지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며, 중남미, 아시아태평양(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2분기 중으로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 1분기의 상승세를 몰아 2분기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1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8만 8,0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지난달 출시한 G70을 통해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지난 1분기 목표치 이상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상반기부터 제네시스의 판매 확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브라질과 인도에서 최근 산업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과 월드컵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HB20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크레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 신형 엑센트 등 중남미 시장 인기 차종의 공급을 늘려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며, SUV 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근 출시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코나 등을 신규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지역적 특색을 활용해 고객 월드컵 초청, 전시장 내 월드컵 경기 관람 이벤트, 스페셜 에디션 모델 출시, 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유럽에서는 2분기부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1분기의 상승세를 몰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 증가한 53만 5,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 SUV와 성공적으로 유럽 현지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N브랜드 모델(i30N)의 판매를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코나 일렉트릭,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693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재고물량 조정을 통한 판매 프로세스 선순환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 2분기에는 감소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29만 5,000여대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10%에 달했던 1분기와는 달리 2분기에는 33만 3,000여대를 판매해 감소폭을 1%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각 지역별 판매 확대 전망을 통해 올해 플러스 성장은 물론 연초에 잡았던 글로벌 판매 755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 초 수립한 사업계획의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4월 호실적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면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다양한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현대모비스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물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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