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지뢰, 포트홀 특히 봄철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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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 지뢰, 포트홀 특히 봄철에 조심!
  •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 승인 2017.03.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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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 아스팔트부식 봄철 포트홀 발생가중
매년 늘어나 안전운전 위협, 사고 유발
하루평균 경기도 27건, 고속도로 55건
 
겨울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자동차에게는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이 등장한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도로에 자동차 악마굴이 드러나는 것이다.
 
포트홀이란 도로 표면에 난 틈 사이로 수분이 스며들면서 골재들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져, 도로가 갈라지고 표면 일부가 내려앉거나 파손돼 구멍이 파이는 현상을 말한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갈수록 원유정제 기술이 좋아져 돈이 되는 기름성분을 모조리 뽑아내다 보니 골재를 잡아주는 아스팔트의 힘이 약해지는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 등이 아스팔트를 부식시켜 표면 깨짐 현상을 촉진, 봄철 포트홀 발생을 가중시킨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강로 도로에는 지름 50㎝가량 되는 웅덩이를 피하느라 운전자들이 진땀을 뺐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들이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량이 들이받을 뻔한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택시 운전자들이 지난해 경기 지역 도로에서 신고한 포트홀(도로함몰) 등 도로 파손은 하루 평균 26.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굿모닝 경기도로 모니터링단'을 통해 접수한 포트홀 등 도로 파손 신고 건수가 모두 9,77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8,073건에 대해서는 보수를 완료했으며 1,700건은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원도 춘천시의 경우 올들어 접수된 포트홀 신고는 50건에 달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올들어 포트홀 보수 작업은 1,500여건이지만, 미처 보수되지 못한 포트홀이 더 많다.
 
전문가들은 “포트홀이 타이어 등 차량을 파손시키는 주요 원인이자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는 사고 원인”이라며 “포트홀의 경우 운전자가 막을 수도 없고 예방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도로 관리 기관의 빠른 보수와 감속 방어 운전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포트홀로 인해 운전자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보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포트홀로 인한 피해보상 절차를 모르거나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워 보상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의 국정감사자료 ‘최근 5년간 포트홀로 인한 피해보상 현황’에 따르면, 총 사고건수는 28개 노선에 1,032건으로 매년 206건이 발생했다.
 
고속도로 포트홀 발생건수는 최근 5년간 9만4,745건으로 매년 2만건에 달했다.
 
포트홀로 인한 도로공사와 운전자 간의 소송은 2010년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63건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의 승소율은 76%이다.
 
도로공사는 포트홀 소송이 증가하자 ‘포트홀 소송 대응방안’을 만들어 시달했다.
 
대응방안은 ▲도로 관리상 하자가 없음을 주장할 것 ▲운전자 과실(가시거리 미확보, 전방주시 및 안전거리 확보 의무 위반)을 지적할 것 ▲실효성 있는 서증자료 제출 등을 통해 승소율을 높일 것 등이다.
 
포트홀의 주원인인 고속도로 노후화 및 노면상태 부실을 감추고 운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라는 지시다.
 
정부나 관련기관이 성실하게 대처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면, 사는 길은 운전자가 그저 조심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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