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해양에 유출된 기름을 나노기술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유회수기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유회수기는 물 위에 뜬 기름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회수하는 기계로 ㈜한스이엔지가 산업부와 미래부가 공동 추진하는 ‘나노융합 2020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개발된 유회수기는 1일 해양환경교육원에서 산업부 정해권 바이오나노 과장, 미래부 이진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나노융합 2020사업단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에서 그 성능을 입증했다.
시연회에서 전문가들은 기존의 유회수기는 물과 기름이 함께 수거되어 별도의 분리가 필요했는데, 이번 개발된 유회수기는 기름만 수거해 별도의 공정 없이 재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방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유회수기 개발은 부산대학교의 나노마이크로 메쉬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이 기술은 금속제 거름망 표면에 친수성 나노구조에 화학코팅을 더해 물만 통과하고 기름은 걸리게 하는 기술로 전체 수거량 중 물의 비중은 낮아져 장비의 소형화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매년 120만 배럴이상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한 해 평균 3,961배럴의 기름이 유출돼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충남 태안군 해역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로 인하여 제주 인근 추자도까지 오염된 사례가 있다.
이번 유회수기 개발 성공으로 해양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방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나노마이크로 메쉬 기술의 수출 판로 모색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