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 871번, 카드단말기 오류나 승객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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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버스 871번, 카드단말기 오류나 승객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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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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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신용카드 막론 "미승인 카드 입니다"  호환않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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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버스의 카드단말기 오류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7시경 여의도에서 일산으로 가는 경기지역 871번 버스의 카드단말기가 오류나 일부 승객들의 교통카드가 호환이 않돼 불편을 초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류장 마다 승차하는 승객 10명 중 3~4명은 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갖다대면 "미승인 카드 입니다" 라는 안내음과 함께 결제가 되지 않았다.


호환이 되지 않는 카드를 지닌 승객들은 저마다 출근길에는 멀쩡히 되던 카드가 퇴근길 먹통이 되자 당황했다.


심지어 서울버스에서 경기버스로 환승한 승객의 카드도 결제가 되지 않았다.


한 승객은 "방금전 서울버스에서 찍혔는데 경기 버스로 갈아타면서 않된 것"이라며 "내 카드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버스 단말기가 문제 있는 것 같다. 이런 적 한번도 없었는데 무척 황당하다"고 말했다.


카드단말기의 갑작스런 오류에 버스 운전기사도 당황했는지 조치가 미흡할 뿐이였다. 그저 오류가 나는 승객들에게 카드의 종류를 물으며 파악만 할 뿐 어떻게 해야 하냐는 승객들의 질문엔 제대로 답도 못하고 현금으로 내라는 말 밖에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있던 승객들도 허다했다. 때문에 한 승객은 가족에게 전화해 하차하게 될 버스정류장으로 버스비 2100원을 들고 나와달라고 요청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또 계좌번호를 불러달라며 송금하겠다는 승객도 있었다.


카드단말기와 호환이 되지 않아 결제가 않된 교통카드는 KB국민카드 · 삼성카드 등 카드사 종류와 상관없이 다양한 체크카드, 신용카드에서 랜덤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경기지역 시내버스에서 이 같은 단말기 고장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불만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해당 버스는 입석손님을 가득 태우고 강변북로와 자유로 일부를 지나며 고속화도로를 내달렸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 대책인 입석금지 정책이 졸속·탁상행정에 그친 셈이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에만 적용될 것이 아니라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일반좌석형(파란색) 간선버스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통뉴스 황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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