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톨게이트 옆 하이패스센터에서 ‘통일희망나무 식재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산림청, 생명의숲(NGO) 관계자 150명은 이날 행사에서 소나무 묘목 700그루를 심는다. 식재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소나무, 채송화, 봉선화 등 씨앗 1,000봉을 나눠준다. 별도로 전국 336개 톨게이트에서도 모두 100,000봉지의 씨앗을 나눠줄 계획이다.
‘통일희망나무’ 는 북한산림이 황폐화된 점을 고려해 통일시대 북한에 건설되는 고속도로에 심을 조경수를 미리 준비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3년간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모두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다. 지난 해 450만주를 식재했고, 올해 추가로 600만주를 식재할 계획이다.
직원 및 가족들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기부펀드인 ‘통일희망나무통장’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재원을 마련하고 있으며 나무 심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직원과 새터민 15,000명이 참여하여 만든 ‘통일희망나무 농장’도 운영중이다. 이 농장은 80곳에 30만㎡(9만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특히, 기후변화부분에서도 사회적 책임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수목식재지에 대한 탄소상쇄림 인증도 병행해 수원나들목 등 3개소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통일희망나무 심기’는 한국도로공사에 대박을 안겨줄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며, 남북을 연결하는 통일고속도로를 넘어, 앞으로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아시안하이웨이(이하 AH)까지 염두에 둔 사업이다”고 말했다.
AH는 2005년 UNESCAP 주관의 정부간 협정으로 아시아 지역 국제도로망으로 구축되었으며, 현재 남북한 포함 30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8개 주요 노선, 141,714 km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AH1, AH6 등 2개 노선은 한반도를 출발하여 중국, 러시아, 동남아, 중동 등을 거쳐 유럽과 연결된다.
한편, 도로공사는 “통일고속도로 및 AH 사업들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올해 11월에 개최되는 서울 세계도로대회에 북한의 도로전문가를 초빙하고 북한 지역 고속도로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