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보험사기,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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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보험사기, 무더기 적발
  • cartvnews
  • 승인 2015.03.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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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심하게 난 중고 외제차를 헐값에 구입해 차량번호를 바꿔 단 뒤 고의로 사고를 내고 수리비 명목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챙겨온 사기혐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완전히 파손된 외제차량을 싼값에 구입한 후 차량번호를 세탁하고 비싼 자차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수리비를 현금으로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기범 가운데 일부는 정비업체 관계자이거나 중고차 딜러와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월 이후 이 같은 수법으로 13억원의 보험금이 새나갔다. 보험사기범 1인당 평균 5.8건의 사고를 일으켜 6천500만원씩 챙겼다. 1억원 이상 사기를 친 혐의자도 4명에 이른다. 이들은 평균 차량 구입비용(1천563만원)의 4배 이상을 수리비(6천500만원)로 가져갔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가입과 보험금 지급이 차량의 고유 식별번호인 차대번호가 아니라 차량번호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보험사기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보험사기범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후 미수선 수리비 형태로 보험금을 타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기범들이 가로챈 금액 13억원 중 대인보험금은 6천만원(4.9%)에 불과했다. 차량수리비 12억3천만원 중 미수선 수리비로 현금 수령한 금액은 10억7천만원(82.2%)이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적발된 보험사기는 보험회사의 미흡한 미수선 수리비 지급 관행과 자동차보험 가입시 차대번호가 아닌 차량번호를 조회하는 점을 교묘히 악용했다"며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지급하던 미수선수리비 지급 관행을 개선하고 보험회사들이 보험사기 혐의 차량에 대한 차량번호 변경 및 사고 이력을 적극 조회토록 업무 절차 개선을 추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


외제차 보험사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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