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독일튜닝브랜드와 현지의향서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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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독일튜닝브랜드와 현지의향서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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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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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독일튜닝브랜드와 현지의향서체결

오늘 경기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유럽방문길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넥스트(Next) 경기 청사진 캔버스에 세계 적인 독일 자동차 튜닝기업을 스케치하는 투자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캠프텐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ABT를 비롯한 브라부스(BRABUS), 테크아트(TECHART), AC 슈니처(SCHNITZER)와 한국자동차튜닝협회 사무실이 있는 신한대학교가 함께한 자리에서 1억불 규모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조인식에는 김병옥 신한대학교 총장과 차지원 아승오토모티브그룹 대표를 위시한 ABT와 브라부스(BRABUS), 테크아트(TECHART), AC 슈니처(SCHNITZER 대표)와 정종태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골자는 튜닝 전문회사들은 튜닝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센터와 문화 확산을 위한 박물관 조성에 이어 주행서킷 등을 통한 교육과 체험, 산업 육성의 동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종합 클러스터 조성에 이르는 전문 인력과 장비와 기술지원 등을 약속했다는데 있다.

그런데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앞장섰다고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 자리에 참석 못한 신한대학교 총장 대신 전임 총장이 독일에 갔던 것으로 확인됐을 뿐 아니라 마치 독일튜닝 단지 조성을 이끌어 갈 것으로 확대 조명된 아승오토모티브 역시 만남을 주선하는 정도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경기도의 튜닝유치 보도 자료에는 적지 않은 부담과 기우도 내재돼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유는 한국자동차 튜닝협회가 조성되는 등 일련의 활성화 조짐이 보이는 어느 한 순간 전문기업임을 자처하면서 등장한 곳이 바로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이기에 더 그렇다.

튜닝 관련법 개정은 오히려 관련업계를 더 곤란하게 하는 현상으로 비화되고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유명한 튜닝브랜드라고 해도 선뜻 수용하기도 받아들이기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혼란의 격동기는 법 정비가 끝나야 수습되고 진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 독일의 저명한 자동차 튜닝회사들도 분위기 확인 차 한차례 다녀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명확하지 않은 일련의 급변과 급조현상을 공표한 경기도는 실수라기보다는 홍보를 위한 가공 느낌을 주는 문제를 던졌다고 본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도민에게 도움 되는 지역발전과 나란히 하는 일자리 창출은 초유의 과제임은 틀림없지만 선투자는 자칫 족쇄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예가 바로 전라남도 평야에 자리한 F1서킷 조성이고, 서킷 인프 라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그 간의 행적이 얼마나 고달 펐나를 엿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

지난 929일에야 비로서 다방면적 해결책 찾기에 주력했던 전라남도가 F1서킷 활용이라는 해법을 찾으면서 삼포 자동차 튜닝 밸리 조성을 발표하기까지의 어려움이 잘 배어나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1단계 사업계획은 영암군 삼호읍 기업도시 삼포 지구 F1서킷 주변부지 30만평 중 4만평을 활용하는 튜닝과 고성능 자동차부품 인프라 구축이다.

어렵게 마련한 이 돌파구를 더듬어보는 발자취 하나하나에는 아직 식 지 않은 고뇌와 고난이 묻어나기에 자동차 분야, 특히 튜닝에 잇어서 만큼은 지방자치제들은 이를 거울삼아 성취욕보다는 돌다리도 두드리 는 세심함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받은 필자가 보는 튜닝 밸리 조성에서의 핵심은 자 동차 부품과 튜닝 기술개발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독일과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사례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초대형 실차 주행성능장 F1 서킷의 보유가 아닌가 싶다.

며칠 전 경기도에서도 튜닝산업을 유치한다는 얘길 전해 듣고 지난 일들을 돌이켜 봤더니 그 동안 유명자동차 튜닝업계와 이와 비슷한 의향서를 몇 차례 체결했었는데 백지화됐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계획이 난무하고 말만 무성한 고양시 클러스터 단지조성도 아직 전초 기지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다 보니 자동차 튜닝 활성화를 앞세운 미래지향적 얘기는 당연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장이 나서서 이런 조건을 제시받았고 또 직접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는 것도 처음이지만 혹시 또 터 잡는 단계부터 완 공에 이르기까지 도가 주도하는 맹목적 후원이 있어야 만이 1억불 규 모 투자가 가능하다는 조건이라면 이 또한 심히 염려스런 문제가 아 닐 수 없다.

이는 목표달성 약속에 필요한 의향서가 목적지 출발도 못한 채 기 업의 순간 실적을 위해 남발되는 현상에 채 피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형국까지 가세하다 보니 한편 걱정도 된다는 뜻이다.

튜닝협회 회장들이 자동차대학교 교수들이다 보니 신한대학교도 의향 서 서명에 동참하면서 튜닝교육과정과 훈련센터 협업에 이어 부지 제 공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은 어떤 역할을 할지 더 궁금할 따름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ABT와 벤츠의 브라부스, 포르쉐 테크아트, BMW, MINAC 슈니처 같은 튜닝전문브랜드의 한국 독점판매 대리자격만 으로 이런 거대 계획을 이끌어 간다면 이는 브리지 역할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라리, 람보기니의 노비텍과 재규어, 랜드로버의 스타테크 등 세계적 자동차 튜닝기업이 한국에 상륙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만들어 놓고 초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는 향후 독일 자동차 튜닝 4개 브랜드와 아승오토모티브그 룹과 함께 하는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구체적 투자계획을 만 들어 발표한 것도 결과적으로 국내기업 투자유도를 목표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앞서게 한다.

때문에 자동차산업 메카이고 전통적 자동차 제조 산업을 뛰어 넘고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선도한다는 남경필 지사의 힘 찬 메시지는 도민 만이 아닌 전 국민에게 공표한 약속이라는 점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014년     10월     14

 

 

 

                                           TBN한국교통방송/교통뉴스 김 경배 교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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