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카 경진대회, 이색적인 차 눈길
<기자현장>
이곳 ‘고양 꽃 박람회장’에서 ‘제1회 튜닝카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제1회 튜닝카 경진대회에 참석한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그 동안 규제해 오던 자동차 튜닝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련 연구와 개발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의 억제정책에서 벗어나 안전기준에 맞는 튜닝을 장려하는데 앞장서왔고 그 결심을 공표하는 경진대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자동차 튜닝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문화에 의한 부정적인 튜닝산업을 개선하고, 규격과 기준에 맞는 튜닝부품 생산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올바른 튜닝문화 정착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고 자동차 클러스터단지 조성에 나선 고양시에 제반 시설 등을 지원한다는 서약도 했습니다.
이호상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 int>이번 대회를 통한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개막식에 이어 열린 세미나에서는 자동차 튜닝산업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올바른 튜닝문화 구축과 공조하는 튜닝부품의 인증제도를 비롯해 튜닝 정책을 담은 청사진이 제시됐습니다.
성주현 고양시도시관리공단 사장 int>튜닝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행사장에는 80여대의 튜닝카와 다양한 자동차 튜닝부품이 전시됐고, 예쁜 차 선발대회와 슬라럼 경연대회도 열렸지만 협소한 공간에서 굉음을 내는 과격한 시연행사는 자칫 튜닝에 대한 오해의 여지를 줄 수 있어, 옥에 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현장>
이곳에는 이처럼 참가자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인 튜닝카들이 전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 참가자는 차량에 탈부착이 가능한 헤드폰을 매달아 디제이 카 컨셉으로 튜닝한 차량을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윤병인 / 예쁜 차 선발대회 참가자 경기도 광명시 int>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이번 대회는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튜닝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튜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됐습니다.
김병선 / 전시 관람객 경기도 수원시 int> 튜닝카 전시를 보고 느낀점은?
예쁜 차 선발대회에서는 관람객들의 관심과 선호도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스티커 부착비율로 선발은 했지만, 우열을 가리는 기준은 역시 법규 위반에 뒀는데요.
엔진 튜닝과 드레스 업 튜닝 등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적법하면서도 기준에 맞춰 튜닝을 했는지를 우선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장종수 / 예쁜 차 선발대회 심사위원 int>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 했는지?
그 결과, 예쁜 차 선발대회 1위는 크라이슬러 300c를 튜닝한 박정준씨가 차지했습니다.
모니터와 스피커가 설치된 트렁크, 도로 상태에 따라 리모컨으로 차량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박씨는 이 차를 튜닝 하는데 1억 원 가까운 돈이 들었지만 자신만의 차를 만드는데서 오는 만족감이 매우 컸다고 합니다.
박정준 예쁜 차 선발대회 1위 경기도 수원시 int> 튜닝을 하게 된 계기와 우승 소감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토교통부가 튜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 이처럼 다양한 행사와 정책추진에 나섰다는 것은 혁신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처와 업계 간의 삼위일체를 이루지 못하면 균형은 깨질 수밖에 없는 만큼 예산과 정책지원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데요.
튜닝산업과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닌 만큼 정책들이 제대로 반영되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우도 크다는 얘깁니다.
그동안 불법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고 굶주리고 허기져, 풀뿌리로 배를 채워야 했던 민초들인 만큼, 성대하게 차려진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을 흡수할 능력이 되는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교통뉴스 송수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