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 포트홀신고 24시간 내 보수...수원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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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신고 24시간 내 보수...수원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4.03.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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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수원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사거리. ‘도로 정비 공사 차량’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트럭 두 대가 나타났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작업자 3명이 트럭에서 내려 차량을 통제하고, 능숙한 동작으로 도로가 파인 부분을 메웠다.
길이 1m, 폭 30㎝, 깊이 3㎝가량의 포트홀을 정비하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안팎이었다. 푹 파였던 도로는 금세 매끈해졌고, 잠시 통제됐던 도로에는 다시 차들이 달렸다.
도로를 보수한 이들은 ‘수원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으로 활동하는 유지관리업체 직원들로 사거리 곳곳에 생긴 작은 포트홀(Pot hole)을 메우는 작업을 이어갔다.
비나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 포트홀 발생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는 작업반장 권영광씨는 “안전에 위협이 되는 큰 포트홀로 확인되면 한 시간 안에 출동하고, 작은 포트홀은 차량 통행량이 적은 시간에 정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한다”고 말했다.

포트홀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해빙기와 장마철

부식된 노면은 빗줄기에 뜯기는 체킹현상 가속

2~4월과 7~9월에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운영

국토부 ‘2023년 도로 정비 분야 중앙 합동평가

··도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최우수기관선정

실시간 도로위험정보시스템과 AI 자동스캔 탐지

 

 

부식된 노면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나간 심각 체킹 도로
부식된 노면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나간 심각 체킹 도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 순찰 중 발견은 즉시 안전조치민원은 24시간 이내 보수

수원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은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보수해서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움푹 파인 것을 말한다. 차량이 포트홀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핸들이 틀어지거나 타이어가 손상돼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원시 관내에서 주로 봄철에 나타나는 포트홀 발생 건수는 20213,167, 20223,738, 20236,391건으로 계속 증가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가동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은 도로 순찰 중에 발견한 포트홀은 즉시 안전조치하고, 포트홀 민원이 발생하면 24시간 이내 보수한다는 원칙으로 노면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동대응반 운영 전에는 민원 처리까지 3~7일이 걸렸지만 지금은 24시간 이내에 처리된다.

파인 노면에 긴급보수재(포대아스콘) ‘록 하드’ 덧씌워
파인 노면에 긴급보수재(포대아스콘) ‘록 하드’ 덧씌워

31조로 활동하는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은 반드시 한 명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차량을 통제하고, 한 명은 록 하드라고 불리는 긴급보수재(포대아스콘)를 도로가 파인 곳에 부어주면 또 다른 작업자는 공사 노면 주위를 다지는 콤팩터를 이용해 도로를 평평하게 다져주면 작업은 마무리된다.

 

포트홀, 부식현상 촉진한 제설제, 수분 함유한 습설이나 또는 의 노면 약화

지난해는 해빙기인 2~3월과 장마철인 6~7월에 기동대응반을 운영했고, 공무원과 유지관리업체 직원 등 5개 반 107명이 전담하고 있는 정비 대상은 수원시 도로 951에 달한다.

포트홀을 발견한 후의 빠른 보수보다는 선제적 관리와 식별을 통해 노화되고 부식돼 떨어져 나가는 체킹 현상을 조기 발견해서 포트홀을 사전 차단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다.

올해 일찍이 찾아온 불청객 포트홀이 연이어 타이어가 파열되는 사고를 일으키면서 운영 기간을 2~4, 7~9월로 전반기와 후반기에 2개월씩 늘렸다.

겨울철 제설제가 부식현상을 촉진한 가운데 많은 수분을 함유한 습설이나 또는 로 내리면서 노면을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수원시도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에는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트홀 메우고, 공사 노면 주위를 다지는 ‘콤팩터’ 작업
포트홀 메우고, 공사 노면 주위를 다지는 ‘콤팩터’ 작업

전제한 바처럼, 올 초부터 유난히 많은 포트홀이 발생됐다. 이 때문에 포트홀 기동대응반 운영 후 포트홀 민원 처리 기간은 단축됐지만 정비 건수는 대폭 늘어났다.

2023년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2~3, 6~7) 포트홀 정비 건수는 2,043건으로 2022년 같은 기간에 발생됐던 1,061건보다 무려 92.5% 증가했다. 하지만 신속하게 포트홀을 정비하는 24시 기동대응반 활약은 수원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이나 시민들에게 한결 나아진 도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 활약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도로 정비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고, 지난 2월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도로 정비 분야 중앙 합동 평가··도 분야에서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 중 1위를 거머쥔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포트홀 발견 운전자 저속통과 후 지자체신고, 타이어등 차량 파손시 영조물 배상

수원시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최근 포트홀 대처법과 수원시의 포트홀 대응 정책 등을 안내하는 카드 뉴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대처법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대처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포트홀을 발견한 운전자는 일단 차량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통과한 다음 안전지대에서 시청이나 관할 구청에 포트홀이 위치를 알리는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포트홀로 인한 타이어 등의 차량 파손 시에는 관할 구청에 영조물(營造物) 배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런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를 위해 수원시는 3월부터 6월까지 117억 원을 투입해 도로 245개소를 재포장하는 공사 추진과 실시간 도로 위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AI(인공지능) 기술로 포트홀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사고가 발생하기 전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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