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에서 보쉬가 제시한 지속가능 에너지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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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서 보쉬가 제시한 지속가능 에너지 솔루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4.01.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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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동충전, 히트펌프, 수소엔진, 차량관리 시스템 등 소개
사진=보쉬
사진=보쉬

자동차 전장 솔루션 업체인 보쉬가 CES 2024에서 에너지를 덜 쓰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화, 전동화, 수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 타냐 뤼케르트(Tanja Rückert)는 “보쉬는 미래의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보다 자원 효율적인 방식으로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재고하고 전기화와 수소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탄소 저감의 미래를 위해 보쉬는 모빌리티, 상업용 건물 및 가정에서 전동화를 추진하여 기존 에너지원의 사용을 최적화하고 있다. 또한, 수소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롭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적인 보쉬 기술로 더욱 효율적인 전동화 가능

오토 발레 충전. 사진=보쉬
오토 발레 충전. 사진=보쉬

보쉬가 CES에서 선보이는 혁신 기술 중 하나인 오토 발레 충전(automated valet charging)은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로부터 CES 2024 혁신상(CES® 2024 Innovation Award honoree)을 수상했다.

이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는 오토 발레 파킹 시스템(automated valet parking)이 설치된 주차장에서 충전 공간이 마련된 빈 주차 공간으로 스스로 운전해서 갈 수 있고, 스마트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로봇이 배터리를 충전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차량은 다음 차량이 충전할 수 있도록 무인 주행으로 다른 주차 공간으로 이동한다.

보쉬는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실리콘 카바이드(SiC)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이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특수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쉬 SiC 웨이퍼. 사진=보쉬
보쉬 SiC 웨이퍼. 사진=보쉬

보쉬는 자체 개발한 고도로 복잡한 공정을 사용하여 2021년부터 독일 로이틀링겐(Reutlingen)에 위치한 웨이퍼 팹에서 SiC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빌(Roseville)에 위치한 추가 웨이퍼 팹에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보쉬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보쉬의 목표는 2026년 미국에서 SiC칩의 생산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생산량을 10배 늘리는 것이다.

전기차에서 SiC 칩은 에너지 손실을 최대 50% 줄여주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늘려주고 충전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 실리콘 기반 칩을 사용할 때보다 주행 거리가 최대 6% 더 늘어난다.

히트 펌프, 가정 내 에너지 효율 최적화

저온에서도 효율이 높은 보쉬 히트펌프. 사진=보쉬
저온에서도 효율이 높은 보쉬 히트펌프. 사진=보쉬

CES 2024에서 보쉬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북미 지역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IDS 울트라 히트 펌프(IDS Ultra Heat Pump)다. 기존 모델들과는 다르게 이 히트 펌프는 외부 온도 영하 15도까지 100% 난방 능력을 제공하며 최저 영하 25도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미국이나 캐나다의 추운 기후에서 연료를 태우지 않고도 효율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보쉬는 히트 펌프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것도 성공했다. CES 2024에서 보쉬는 전기 저장식 온수기와 히트 펌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온수기를 선보이는데, 이는 시장의 기존 온수기보다 3-4배 더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븐, 건조기, 세탁기 등 보쉬 가전제품의 다양한 새로운 기능도 이러한 전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기존 타이머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신 식기 세척기에 처음으로 '마이스케줄(MySchedule)' 기능을 장착했다. 이 기능은 전기 요금이 가장 낮거나 친환경 전기(green electricity)의 사용이 가능할 때 세척 사이클의 시작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보쉬의 수소 모빌리티 비전

수소 엔진. 사진=보쉬
수소 엔진. 사진=보쉬

보쉬는 수소를 자원 효율적인 인 핵심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수소는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매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보쉬는 전체 수소 밸류체인을 이룰 기술에 광범위하게 투자하고 있다.

현재 초점은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대량 생산이 시작된 모바일 연료전지(mobile fuel cell)이다. 대형 차량용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연료전지는 이미 유럽, 미국, 중국의 트럭 제조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또한, 보쉬는 수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용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green hydrogen)를 동력원으로 한다면, 이 엔진은 사실상 탄소 중립 엔진이다. 이 수소 엔진(H2 engine)은 2024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국가 및 산업계는 수소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는 수소 인프라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허브의 건설에 7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더 큰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으로 가는 길 열어

사진=보쉬
사진=보쉬

CES 2024에서 보쉬는 전략적 파트너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와 함께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알렉사(Alexa)와 같은 음성 지원을 사용하여 차량에서 제어할 수 있는 전자동 커넥티비티와, 차량 내부 카메라를 사용하여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기반으로 어디를 보고 있는지 인식하는 관심지점 어시스턴트(point-of-interest assistant)가 포함된다. 알렉사는 실시간 자동으로 운전자에게 해당 레스토랑이 영업 중인지, 빈 테이블이 있는지 알려준다.

보쉬는 또한 CES 2024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인 배터리 상태 인증 서비스(Usage Certificate To Go) 및 차량 상태 서비스(Vehicle Health Service)를 선보인다.

배터리 상태 인증 서비스(Usage Certificate To Go)는 보쉬의 이미 구축된 '배터리 인 더 클라우드(Battery in the Cloud)' 서비스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 기능은 배터리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상태를 파악하여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0% 연장하도록 도와준다.

물류 서비스 제공 업체(fleet operators)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차량 상태 서비스(Vehicle Health Service)는 무엇보다 차량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된 기능을 제공한다.

위 두 가지 혁신서비스는 차량의 서비스 수명을 연장하고 자원 소모를 줄여주는데, 보쉬는 빌딩 부문에서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보쉬는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넥소스페이스 에너지 매니저(Nexospace Energy Manager)'와 같은 효율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빌딩 관리인이 에너지 공급과 사용량을 분석하고 소비를 최적화하고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슈퍼마켓 체인 REWE는 '넥소스페이스 에너지 매니저(Nexospace Energy Manager)'의 도움으로 2,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소비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었다.

한편, 제조 분야에서 보쉬의 서비스는 효율성을 높여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CO2)를 절감하도록 돕는다. 보쉬가 파트너와 함께 개발한 AI 지원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디카보나이즈 인더스트리즈(Decarbonize Industries)는 제조업체들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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