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증가...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제3차 정부간협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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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증가...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제3차 정부간협상위원회
  • 교통뉴스 김종훈 생태환경기자
  • 승인 2023.11.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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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및 진해만 시추 퇴적물 시료 채취 정점.
마산만 및 진해만 시추 퇴적물 시료 채취 정점. (자료=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남해 연안인 마산만과 진해만 퇴적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측정한 결과,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특히 2000년대 이후 미세플라스틱 오염 증가율이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도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KIOST 남해연구소 심원준, 홍상희 박사 연구팀은 2012년부터 미세플라스틱 연구를 시작해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위해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유입·발생 및 환경거동 연구”를 해양수산부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남해의 마산만과 진해만의 퇴적물 연대를 측정한 시추 퇴적물을 활용하여 197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과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증가 추세를 규명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00년대를 기점으로 미세플라스틱 농도의 연평균 증가율이 급격하게 변화했는데, 마산만은 5%에서 15%로 3배, 진해만은 4%에서 10%로 약 2배 증가하였으며, 이는 연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 더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해만 미세플라스틱 농도 및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마산만 미세플라스틱 농도 및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아울러, 플라스틱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마산만의 경우 1971년 폴리아크릴레이트스티렌, 폴리이소프렌 단 2종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던 반면, 2018년에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20종의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진해만의 경우 1988년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스터 2종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던 반면, 2013년에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10종의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도심지역인 마산만에서 검출되는 플라스틱 종류는 진해만보다 다양하였으며, 양식장이 많은 진해만의 경우 양식용 밧줄과 부표의 재질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이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되었다.

플라스틱 소비량의 증가에 따른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UN환경계획(UNEP)을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따른 위해성 평가 등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한편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 성안을 위한 제3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3)가 13일부터 19일까지 케냐 나이로비 소재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우리 정부 대표단을 비롯하여 전 세계 약 160개국 정부대표단과 이해관계자 등 약 2500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1, 2차 INC 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UNEP(유엔환경계획) INC 사무국이 준비한 협약 초안(zero draft)을 바탕으로 협약의 구체적인 세부 항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협상 대표단들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원을 식별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보다 구체적인 규제 대상, 핵심 의무 등에 대해서는 협약 본문 뿐만 아니라 부속서에서 추가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또한 새로이 마련될 플라스틱 협약이 기존의 환경협약과 상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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