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차단’ 공항공사, 전국 14개 공항 방역망 강화...경기도, 숙박업소 등 특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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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차단’ 공항공사, 전국 14개 공항 방역망 강화...경기도, 숙박업소 등 특별점검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3.11.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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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내 빈대 트랩 설치 및 상시 모니터링 나서
11월 빈대 관련 숙박시설, 목욕장 등 집중 점검해
7일 김포국제공항 터미널 내 유아휴게실과 여객 쉼터에 빈대 전용 모니터링 키트(트랩)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
7일 김포국제공항 터미널 내 유아휴게실과 여객 쉼터에 빈대 전용 모니터링 키트(트랩)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잇따른 빈대 출현으로 인해 민간 방역업체(세스코)와 공동으로 전국공항에서 빈대 발생 즉시 방제할 수 있는 ‘빈대 사전 차단 및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공사는 전국 14개 공항을 대상으로 빈대 출현 여부를 긴급 측정한 결과  현재까지는 빈대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향후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특별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공사는 공항 수하물 검색장 및 터미널 내 휴게시설, 어린이놀이터, 교통약자 전용쉼터 등 취약지역 방역횟수(공항별 주 1회에서 2회)를 늘리고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인 트랩을 대거 설치하는 등 사람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1차 차단할 계획이다.

현장직원의 상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고객접점지역에 부착된 빈대 발견 신고전화로 신속한 방제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혹시라도 빈대가 발견되면 해당 구역을 바로 격리해 성충·유충을 제거하고 신규 부화가 불가능하도록 물리적·화학적 방제를 실시하는 3단계 방역체계를 운영한다.

아울러 접점 직원 대상 교육도 확대 실시한다. 평소 터미널 청결과 위생을 담당하는 미화원들을 대상으로 빈대 발견 시 즉각 조치사항을 교육하는 등 인적‧물적 전방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와도 철저한 기내방역과 발견 즉시 통보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6일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관으로 긴급 도-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빈대확산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11월 말까지를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숙박업소, 목욕장 업소 5,262개소 등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은 빈대 확산에 따라 확대될 수 있으며, 해충 방제를 위한 소독실시 여부를 살핀다.

이와 함께 31개 시군 49개 보건소에 예비비를 활용해 고시원, 외국인 노동자 임시거주시설, 기숙사 등 위생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빈대 방제 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 질병정책과는 빈대 발견 시 콜센터 120 또는 시군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 접수 시 보건소의 현장 조사와 빈대 관련 전문 방역업체를 연계 받을 수 있다.

빈대에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1960년대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 등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현재 도내 49개 보건소 확인 결과 일부 빈대 오인 신고는 있었으나 빈대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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