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동시작 공략에 박차...사우디 협력, 판매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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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동시작 공략에 박차...사우디 협력, 판매 증대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10.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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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소모빌리티 진출, 연산 5만대 합작공장 등
현대차가 사우디서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사우디서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사우디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친다. 수소전기버스 등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현지에 구축하고, 자동차 생산 합자공장을 설립한다.

먼저 현대차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iyadh)에서 한국자동차 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Air Products Qudra), SAPTCO(The Saudi Public Transport Company)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Qudra Energy)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이며, SAPTCO는 리야드, 메카 등에서 시내, 시외버스를 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으로 가는 국제버스를 운영하는 사우디 버스 공영 운송 업체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는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 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동시에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 서비스와 인적 자원 제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 등의 정보 교환 등이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SAPTCO에 판매 또는 대여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2021년에는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audi Green Initiative)’를 발표하고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 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과 다양한 협력,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CKD(반제품조립·Complete Knock Down)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PIF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짓는다. 합작공장은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에 고도의 자동화 공정 및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의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하기로 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KAEC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지역에 들어선 계획도시로서, 사우디 제2의 도시이자 최대 무역항이 위치한 제다(Jeddah)로부터 약 100km 거리에 있다. 최근 전기차 업계의 투자가 잇따르고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입주하는 등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중동지역에서 연간 55만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18만 2,934대를 판매해 8.0%, 기아는 약 14만 1,505대를 판매해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평균 6.8%씩 판매를 늘려 합산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 확대 ▲신규 차급 진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론칭 ▲딜러 판매 역량 증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2032년 중동에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략 모델 개발 ▲보다 쉬운 EV 경험 기회 제공 ▲중동 특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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