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세습 안 한다’...기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상태바
‘고용세습 안 한다’...기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10.18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판여론에 노측 양보...3년 연속 무분규 타결
사진=기아
사진=기아

고용세습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기아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기아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노사 양측은 중동, 우크라이나 등 국제 정세 불안과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IRA등 국가간 무역장벽 심화, 코로나 시점 대비 대기물량 대폭 감소 등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돼 합의점을 찾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의 삭제 여부를 둘러싼 노사간의 힘겨루기가 있었다. 장기근속 근로자의 자녀를 채용해주는 이 조항은 ‘고용세습’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노조 측이 이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커졌고, 노측은 이를 양보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 노사는 여기에 더해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인원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미래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됐다. 현재 진행 중인 신공장의 성공적인 건설 및 양산을 위해 노사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신사업 및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담았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은 기본급 11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도 포함됐다. 월 급여는 11만원 오르고, 4개월치 급여에 1,050만원 현금, 상품권 25만원과 500여만원 상당의 자사주가 추가로 지급되는 것이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0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