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태양광 전력 사들인다...온실가스 3천톤 감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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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태양광 전력 사들인다...온실가스 3천톤 감축 효과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10.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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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GWh 규모 재생에너지 추가확보...RE100 가속화
현대모비스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040년 RE100 달성을 선언한 현대모비스가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을 다변화한다. 지난해 국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전문 발전사가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도 구매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이달부터 전국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추가로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150GWh에 달한다. 이는 4인 가구 4만 2천호가 1년간 쓸 수 있는 에너지다.

현대모비스는 전력거래 중개사인 현대건설과 총 1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주문을 받은 현대건설은 물량에 맞춰 발전사들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유도한다. 이후 발전사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감독기관의 관리 아래 주문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런 방식의 계약을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이라고 하는데, 가상전력은 RE100 이행방안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는 이 계약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간접 투자하게 된다.

사실상 신재생 에너지를 사들이는 것인데, 현 시점에서 기업들이 필요한 전기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감안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장기간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재생에너지 대체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공급받는 재생에너지를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으로 계산하면 연간 3천여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로는 처음으로 RE100 가입,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양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해 국내 주요 사업장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외부 생산분을 사들이는 것과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재생에너지 생산분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구매하는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전기사용료에 재생에너지 비용을 얹혀 납부하는 녹색 프리미엄 등 다양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제공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한다. 인도법인과 유럽의 터키와 슬로바키아에서 태양광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북미와 기타 사업장으로도 이를 확대해 글로벌 주요 사업장의 RE100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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