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 기술로 유럽시장 2배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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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동화 기술로 유럽시장 2배 확대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9.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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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모빌리티 2023서 유럽시장 공략 선언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 영업담당 부사장이 IAA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 영업담당 부사장이 IAA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유럽 최대 모터쇼인 독일 IAA 모빌리티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를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에 대규모 배터리시스템 수주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현지 시각으로 4일,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 발표회에서 ‘MOBIS MOBILITY MOVE 2.0’을 주제로 유럽 시장 공략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는 현대모비스가 배터리시스템과 전기구동(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을 필두로 차세대 샤시 기술과 커넥티비티 등 3대 솔루션으로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발표에 나선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은 전동화를 핵심 화두로 지목했다. 마슈카 부사장은 “올해 유럽 지역 수주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 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연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에서 고성능 전기차용 800V 고전압 배터리시스템과 3세대 전기구동(PE)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3세대 PE시스템은 인버터, 모터, 감속기가 하나의 유닛으로 합쳐져 크기와 무게가 크게 줄고 효율이 높아졌다.

전시장에는 기아 EV9에 장착된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Power Electric, 동력전달시스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e-CCPM(Electric Complete Chassis Platform Module) 등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유럽 공략 솔루션에는 차세대 샤시 기술과 커넥티비티 분야도 가세한다. 현대모비스는 ‘X(Everything)-By Wire’와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 기술로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X-By Wire는 차량의 전장화 추세에 필수적인 차세대 샤시 기술로 조향, 제동 등 필수적인 기능을 모두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차량 설계와 디자인, 공간 측면에서 자유도를 높일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로 통한다.

현대모비스는 전자식 조향(Steer-By-Wire)과 전자식 제동 (Brake-By-Wire), 독립형 후륜 조향(Rear Wheel Steering) 등 핵심적인 By Wire 솔루션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5G 기반 V2X 통합제어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차량과 외부 환경(다른 차량, 지능형교통시스템 등)이 실시간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미 5G 통신 모듈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V2X 기술까지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을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유럽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메이저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삼을 수 있고, 전 세계에서 전동화 전환이 가장 빠른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올해 유럽시장 수주 목표를 전년의 두 배인 12.9억으로 삼았다. 현대모비스는 VW의 배터시시스템 외에 다른 메이저 브랜드를 대상으로 ADAS 카메라 센서 등 전장품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해외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존’을 마련하고, 차세대 통합 콕핏시스템(M.VICS 4.0), 홀로그램 AR-HUD,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양산 가능 신기술 20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등 유럽 주요 완성차 고위 임원들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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