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트럭 냉각수 문제 해결되나...자발적 무상수리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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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트럭 냉각수 문제 해결되나...자발적 무상수리 할 듯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9.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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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제동장치 문제로 냉각수 변질 고질병 해결책
냉각수 변질 이슈가 있는 만트럭이 추가 무상수리를 한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냉각수 변질 이슈가 있는 만트럭이 추가 무상수리를 한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수 년 간 계속돼왔던 MAN 덤프트럭 냉각수 변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사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에 대한 추가 무상수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부터 MAN의 일부 덤프트럭에서 냉각수 호스가 터지고 냉각수 색이 바뀌면서 녹물이 나오는 현상이 발견됐다. 당국도 조사에 착수했고, 원인을 냉각수를 써 차량 속도를 줄여주는 보조 제동장치인 ‘프리타더’가 지목됐다.

대형 화물차는 보조 제동장치에서 엔진에 저항을 걸면서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을 엔진오일 또는 변속기 오일이 흡수해주는 ‘리타더’가 대부분 적용되어 있다. 그런데 만트럭 일부 차종의 경우 냉각수가 이 역할을 하는 ‘프리타더’가 장착돼 있었다.

문제는 냉각수가 다량의 열을 흡수해 식히면서 냉각수 내에 녹아있는 화학물질이 변질되면서 냉각수의 성질이 변하고 침전물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철로 만든 엔진블록의 녹 발생을 막아주는 성분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녹물까지 발생했고, 심하면 냉각수 순환이 막히면서 엔진이 손상됐다.

만트럭 측은 보조 제동장치인 프리타더의 과도한 사용과 정품 냉각수로 보충하지 않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국토부는 결함을 지목하면서 냉각수 교환과 함께 문제가 지속되면 프리타더 본품을 교체하는 리콜을 실시했다.

그런데 리콜을 받은 차량도 냉각수 변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차주 측과 회사 측은 이 문제로 법정 소송까지 가는 등 문제가 더 커졌다.

이 문제로 당국은 추가조사 끝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해 회사 측에 추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했고, 최근 만트럭은 해결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만트럭버스코리아와 당국이 합의한 해결책은 근본적으로 냉각수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생했던 문제가 결국 냉각수가 너무 뜨거워 주요 화학성분이 변질되면서 발생했다는 분석이 사실로 드러났다.

냉각수를 식혀주는 핵심 부품은 표면적을 늘린 냉각판인 라디에이터와, 냉각수를 라디에이터로 순환시켜주는 써모스탯 등이 있다. 써모스탯은 냉각수 온도가 일정 이상 올라가면 밸브를 열어 냉각수를 라이데이터로 보내주는 장치다.

추가적인 무상수리는 써모스탯을 교환하고 냉각팬을 작동시키는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고 한다. 기존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가도록 해주고, 라디에이터에서 냉각수가 빨리 식도록 냉각팬 가동을 늘린다는 것.

냉각 용량을 늘리려면 기본적으로 라디에이터 용량을 키우고 냉각수를 더 넣으면 되지만, 많은 부품이 꽉 차있는 자동차의 특성상 이는 거의 실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순환을 늘려 더 많이 식혀주는 방법을 택한 것인데,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러 해를 끌어온 결함이슈가 해결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해당 무상수리는 냉각수 변질 증상이 발생한 차량 대상이다. 냉각수가 상태가 정상이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수입한 프리타더가 장착된 덤프트럭 모델 중 냉각수 문제가 있는 차량이 대상이며, 트랙터, 카고, 버스 등은 이번 무상수리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다음 주부터 해당 차주들에게 무상수리 사실을 알리고, 지정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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