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가 27일 대형 전기트럭(IVECO HD BEV) 및 수소전기트럭(IVECO HD FCEV)의 생산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이베코그룹이 지난 6월, 독일 소재의 이베코∙니콜라 합작법인 ‘니콜라 이베코 유럽’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베코 HD BEV 및 HD FCEV에는 이베코그룹 산하 파워트레인 전문 브랜드 ‘FPT 인더스트리얼’과 공동 제작한 전기 액슬(electric axle)이 장착됐다. 배터리는 ‘프로테라(Proterra)’,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보쉬(Bosch)’가 제공했다.
이베코의 친환경 트럭은 대형 트랙터 모델 ‘이베코 에스-웨이(S-WAY)’ 플랫폼을 토대로 한 모듈러 아키텍처를 채택했으며, 연료전지 및 배터리 추진 기술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44톤 용량의 이베코 HD BEV는 1회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출력은 480kW(645마력)에 달한다. 9개의 팩으로 구성된 738kWh급 배터리를 탑재했고, 350kW 용량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80% 충전을 90분 내 할 수 있어 물루 허브 간 운송과 로컬 운송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베코 HD BEV는 근거리 운송에 적합한 4x2 아틱(Artic) 제품으로 먼저 출시되며, 오는 4분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베코 HD FCEV 역시 44톤이며, 400kW의 출력을 낸다. 1회 충전 시 800km에 이르는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충전시간은 20분 이내로 장거리 화물 운송에 최적화되었다. 최대 70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충전 압력은 700바(bar)에 달한다.
‘클린 하이드로젠 파트너십(Clean Hydrogen Partnership)’이 공동 후원하는 ‘에이치투홀 유러피안(H2Haul European)’ 프로젝트 계획의 일환으로 출시된 이베코 HD FCEV는 올해 말 초도물량이 프랑스와 스위스, 독일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두 트럭 모두 독일 울름에 위치한 이베코그룹 산하 브랜드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유럽 내 254개의 이베코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와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