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최초로 해상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화석 연료를 재생 가능한 연료로 전환한다.
벙커C유, 중유, 경유 등 전통적인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이 연료는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FAME)로,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다. 식용유 원료인 팜유나 팜유 생산에 쓰이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연료는 생산 자재를 유럽과 미국 등지에 위치한 공장으로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이 쓰이게 된다. 볼보자동차는 앞으로 모든 부품 유통에 재생 연료를 확대 사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환은 2025년까지 기후 중립적인 제조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따른 것으로, 이를 통해 대륙간 해상 화물 운송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연간 현 배출량의 84%에 달하는 55,000톤까지 즉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기 위해 볼보자동차는 그 동안 덴마크 머스크(Maersk), 스위스 퀴네앤드나겔(Kuehne+Nagel), 독일 DB 쉥커(DB Schenker) 등의 물류 파트너들과 노력해왔으며, 2023년 6월 1일부터 볼보자동차의 생산 자재 이송을 위한 모든 컨테이너 운송에 재생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볼보자동차가 의뢰한 선박에 재생 연료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3자 감사를 받는 ‘매스 밸런싱(mass-balancing, 질량 균형)’ 방식을 통해 그 회사의 다른 배편에 재생연료를 대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 하비에르 바렐라(Javier Varela) 부사장은 “재생 연료는 아직 전 세계 해상 운송에서 CO2 배출을 없앨 수 있는 최종 선택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기까지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2018년에서 2025년 사이 차량 당 수명 주기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물류를 포함한 운영 전반에 있어 CO2 배출량을 25%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2040년 기후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야망에 따라 2025년까지 기후 중립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비에르 바렐라 부사장은 “공급망의 모든 측면과 전체 비즈니스에 걸쳐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