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F90 한정판 공개...XX 프로그램 최초의 공도용 모델
상태바
페라리 SF90 한정판 공개...XX 프로그램 최초의 공도용 모델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6.30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F90 XX 스트라달레 & 스파이더 공개
XX 최초의 공도용 모델인 페라리 SF90 FF 스트라달레. 사진=페라리
XX 최초의 공도용 모델인 페라리 SF90 FF 스트라달레. 사진=페라리

페라리가 SF90 스트라달레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 SF90 XX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본형인 스트레달레와 오픈 루프 모델인 스파이더로 구성되는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SF90의 한정판 모델이다. 두 모델은 각각 799대, 599대만 한정 생산된다.

XX 프로그램은 공도용이 아닌 트랙 전용 스페셜 모델을 제작해왔다. 선별된 일부 고객들에게 트랙에서만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익스트림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XX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모든 모델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중 가장 최신 모델은 FXX-K EVO다.

페라리는 공도용 모델도 스페셜 버전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488 피스타와 812 컴페티치오네를 들 수 있다. 페라리는 최초로 트랙전용 시리즈인 XX를 공도용으로 발표했다.

페라리는 트랙과 공도에서의 두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두 프로그램의 공학 기술을 최대한 적용한 공도용 스페셜 버전을 탄생시켰다. SF90 XX 스트라달레는 SF90 스트라달레라는 슈퍼카를 기반으로 탄생했지만, 전작이 선사했던 짜릿한 트랙 주행과 극한의 드라이빙 스릴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출력은 SF90 스트라달레보다 30마력 높은 1,030마력에 달한다. 엄청난 파워를 제어하기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로직을 탑재했고, 급진적이고 새로운 공기역학 솔루션을 적용했다.

SF90 XX에는 F50 이후 공도용 차량에서 최초로 선보인 고정형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됐는데, 이 덕분에 250km/h의 속도에서 530kg의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다운포스가 높을수록 타이어의 접지력이 늘어나 트랙을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동일한 콘셉트가 SF90 XX 스파이더에도 적용되었다. 이 차량은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짜릿한 트랙 주행과 페라리 특유의 V8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오픈톱 드라이빙이 결합돼 있는 모델이다.

SF90 XX 스파이더는 SF90 XX 스트라달레와 동일한 공기역학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으며 특히 오픈톱 상태에서도 탑승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콕핏에서의 공기 흐름을 개선했다. 지붕은 알루미늄 패널로 된 접이식 하드톱(RHT)으로 돼있으며, 45km/h 이내의 속도에서 14초 만에 개폐가 된다.

30마력이 늘어난 엔진은 출력 향상을 위해 흡배기관 내부를 갈아내 공기흐름을 빠르게 했고, 연소실과 피스톤을 특수가공해 압축비를 높였다. 페라리 특유의 날카로운 사운드를 위해 저음을 살리면서도 연소음의 주파수 파동을 조절해 고주파 음역을 강조했다.

엔진과 변속기 컨트롤을 손봐 변속 로직이 개선됐고, 터보차저의 부스트압을 유지시켜주는 안티 래그 로직을 강화해 터보랙을 줄임과 동시에 짜릿한 팝콘 터지는 배기음도 강화했다.

페라리의 강점임 공기역학 기술은 SF90 XX 시리즈에서 빛을 발했다. 530kg의 다운포스는 기존 SF90의 두 배에 달하며, 피오라노 서킷 랩타임도 크게 빨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고정형 리어윙 외에 차체 전반부에서 공기 흐름 제어를 더욱 고도화해 다운포스를 최대화함과 동시에 밸런스도 잡았다.

늘어난 다운포스와 출력에 맞춰 섀시 컨트롤도 고도화됐다. 전기식 앞차축, 8단 DCT 기어박스, 후방에 장착된 전기 모터 및 V8 엔진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 덕분에 전기 모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드로의 전환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점진적이면서 지속적으로 가속할 수 있고 파워트레인의 출력도 최대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

6W-CDS 센서는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6W-CDS가 3개 축(X, Y, Z)에서 가속도와 회전 속도를 모두 측정해 다른 차량 동역학 제어 장치가 차량의 움직임을 더욱 정확히 판독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제어 장치들은 보다 정밀하게 차량 움직임에 개입한다.

SF90 XX 스트라달레는 한계 상황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탄성력 및 운동학적 각도 설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고속주행 시 SF90 스트라달레 대비 측면 성능(Ay max)이 9% 향상되었는데, 이는 주로 다운포스 때문이다. 좌우 롤링도 10% 줄어들었다.

다운포스가 늘어나고 정교한 차체 컨트롤이 가능해지면서 제동성능도 배가됐다. 늘어난 힘 덕분에 빠르게 가속하고, 다운포스가 늘어나 타이어 접지력이 배가되면서 코너를 돌아나가는 속도가 빨라졌으며, 필요할 때 속도를 빨리 줄일 수 있어 트랙 랩타임이 빨라진 것이다.

레이싱카 수준의 공기역학과 성능을 갖추고도 각국 규제당국의 법적 제한을 받지 않는 공도형 모델로 만들었다는 것도 이번 XX 시리즈의 특징이다.

페라리는 구매고객을 위해 기존 차량과 동일한 7 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년 또는 2만km 정기점검은 마라넬로 페라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들에 의해 제공되며, 모든 소모품은 페라리 오리지널 부품으로 제공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