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좋은 전기차 볼보 EX3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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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좋은 전기차 볼보 EX30 공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6.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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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최초의 프리미엄 소형 전기 SUV
소형 전기 SUV 볼보 EX30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볼보자동차
소형 전기 SUV 볼보 EX30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볼보자동차

자동차가 친환경적이려면 작아야한다. 크기가 작아야 만드는 데 재료가 덜 들고, 움직일 때 에너지 소비가 적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차는 불편하고 시끄럽다. 도로를 달릴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걸러줄 것이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좁다.

자동차 회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의 크기를 키워왔다. 예전 소형급 모델이 지금은 중형 사이즈로 자랐다. 차 넓이가 1.7미터도 안 됐던 폭스바겐 골프는 8세대에 와서 차폭이 1.8미터가 넘게 커졌다.

이런 트렌드 속에 볼보가 ‘작은차’를 공개했다. 공개 현장에서 대놓고 볼보 역사상 가장 작은 SUV라고까지 했다. 큰 키의 스코틀랜드 신사 짐 로완 CEO는 “작지만 강하다”면서 차세대 프리미엄 소형 전기 SUV인 EX30을 소개했다.

볼보 디자인의 특징인 하나의 덩어리에서 시작되는 외관 디자인 방식은 그대로 담겼다. 덩어리를 깎아내 빚어진 다부진 몸매에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작지만 큰 차체를 만들어냈다. 휠베이스는 길고 네 바퀴는 차의 모서리까지 밀려나가 있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특유의 심플함을 담아냈다. 특히 필요한 요소를 한 곳에 집중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차량 상태를 표시하는 클러스터는 센터페시아에 하나의 스크린(12.3인치)으로 모였다. 스피커도 대시보드 전체에 숨겨진 사운드바 형식으로 변모했다. 도어스피커가 없어지고 그 자리를 수납공간이 차지한다.

일본어의 잔재가 남은 속어인 ‘다시방’이라 일컬어지는 대시보드 수납공간도 사라졌다. 운전자가 팔을 길게 뻗어야 닿을 수 있는 기존 ‘다시방’ 대신 수납공간을 차량의 가운데로 몰아넣었다. 스크린 뒤와 센터콘솔에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다.

볼보 최초로 실내 무드조명이 적용된 점도 새로운 변화다. 이 조명은 스칸디나비아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톤과 음영이 천천히 바뀌는 5가지 앰비언트 라이트 테마를 갖추고 있으며, 각 테마는 앰비언트 사운드스케이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실내 마감재는 지속가능 소재를 사용한 4가지 테마(Breeze, Indigo, Mist, Pine)의 인테리어 룸이 특징이다. 재활용 청바지(데님), 재생 플라스틱, 아마 기반 합성섬유, 스칸디나비아의 숲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 재활용 페트병 기반의 ‘노르디코’ 소재 등 다양한 신소재가 적용된 실내는 역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설계됐다.

심플해진 실내. 사진=볼보자동차
심플해진 실내. 사진=볼보자동차

퀄컴 기반의 플랫폼, 구글맵스 내비게이션 등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본이다. 한국시장에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기반 시스템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폰 기종들과 호환 가능한 UWB(Ultra Wide Band, 초광대역통신) 및 CCC(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 산업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된 디지털 키와 충전과 차량 찾기 및 개폐, 난방 설정 등을 지원하는 전용 앱, OTA 무선 업데이트 등도 지원된다.

낮은 무게중심과 강인한 차체를 갖춘 EX30은 2가지 배터리와 3가지 파워트레인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충돌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붕과 기둥이 보강됐다. 측면충돌시 보호를 위한 추가 에어백도 탑재됐다. 주차 파일럿 어시스트가 최초 적용됐고,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도 고도화됐다.

도심용으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후륜 싱글 모터가 적용된 기본형 모델은 WLTP 기준 1회 충전 344km 주행이 가능하다. 롱레인지 모델은 니켈 망간 코발트 배터리와 싱글모터 조합으로 480km 주행이 가능하다.

차체는 작지만 휠베이스가 길어 다부진 모습이다. 사진=볼보자동차
차체는 작지만 휠베이스가 길어 다부진 모습이다. 사진=볼보자동차

가장 성능이 뛰어난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428마력(315kW)의 합산출력을 내는 전후륜 모터가 작은 차체를 끌고가면서 볼보에서 가장 빠른 제로백 3.6초를 자랑한다.

볼보자동차는 EX30 크로스 컨트리 도입 계획도 공개했다. 내년 말 양산에 들어갈 크로스 컨트리 모델은 높은 지상고와 전후면 및 측면 스키드 플레이트, 블랙 패널로 처리된 전면 범퍼 및 트렁크 끝단, 크로스컨트리 시그니처와 함께 18 또는 19인치 휠 옵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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