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교통정책 외면한 외곽 ‘신도시건설’ 김포골드라인 ‘승객 3명’ 실신사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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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교통정책 외면한 외곽 ‘신도시건설’ 김포골드라인 ‘승객 3명’ 실신사고 불러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3.04.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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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에 승차한 승객 3명이 김포공항역에서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사건 발생하자 김포시는 승객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적 보호를 위해 최단기간 시행할 수 있는 지하철 혼잡 완화 등에 예비비를 투입하는 긴급대책을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9월 28일 김포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첫 시동을 건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는 총 2량 23개 편성으로 46량이 ‘양천역’에서 ‘김포공항역‘을 오가고 있다.
23편성 46량의 평균 1회 운행 시간은 32분 정도 소요되고, 편도 운행은 하루 448회, 왕복 896회를 탄력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도 신도시 주민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번 사고로 ‘골드라인‘기능에 먹칠한 김포시는 증차를 서두르고 있지만 2024년 12월에 로템이 제작한 전동차 6편성 12량이 순 증차 되다 보니 경기도와 김포시도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긴급 재해대책으로 지정한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결국은 철로가 아닌 도로를 달리는 전세버스와 수요 응답형 버스(DRT) 투입 효과에 한 가닥 희망을 건 셈이다.

경기도·김포시 김포골드라인 긴급재해대책지정

소 잃고 고친 외양간 사후약방문 효력도 미지수

포화 김포골드라인 평균 혼잡률 200% 미만낮춰

4633분소요 양천~김포공항역’ 1일왕복 896

배차간격 155분 단축위한 전세버스추가도입

아파트에서 출발 수요응답버스(DRT)7월 운행

 

경기도 김포골드라인에서 드러난 교통혼잡완화 특별대책 기자회견
경기도 김포골드라인에서 드러난 교통혼잡완화 특별대책 기자회견

411일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승객 3명 호흡곤란 실신 되풀이 안된다는 믿음은 신뢰뿐

지난 411일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에 승차한 승객 3명이 김포공항역에서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사건 발생하자 김포시는 승객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적 보호를 위해 최단기간 시행할 수 있는 지하철 혼잡 완화 등에 예비비를 투입하는 긴급대책을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928일 김포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첫 시동을 건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는 223개 편성으로 46량이 양천역에서 김포공항역을 오가고 있다.

23편성 46량의 평균 1회 운행 시간은 32분 정도 소요되고, 편도 운행은 하루 448, 왕복 896회를 탄력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도 신도시 주민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전개됐다.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대기 중인 힘겨운 김포골드라인 2량 전동차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힘겨워하는 김포골드라인 2량 전동차들

이번 사고로 골드라인기능에 먹칠한 김포시는 증차를 서두르고 있지만 202412월에 로템이 제작한 전동차 6편성 12량이 순 증차 되다 보니 경기도와 김포시도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긴급 재해대책으로 지정한 것 외에는 별다른 묘수가 없다.

결국은 철로가 아닌 도로를 달리는 전세버스와 수요 응답형 버스(DRT) 투입 효과에 한 가닥 희망을 건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의 신속한 개통 추진 대응으로 현재 242%에 달하는 혼잡비율을 200% 미만 목표로 낮추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엄진섭 김포 부시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수송 정원대비 수송인원)이 평균 242%에서 최대 289%에 이르면서 불거진 안전 해결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면서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편안한 출근길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부·서울시·김포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협력하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혼잡률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대책은 연내 시행 목표인 긴급대책(전세버스 투입, 수요 응답 버스 조기 투입, 승차 인원 제한, 버스전용차로 연장) 2024년 시행 목표인 단기대책(김포대로~개화역 도로 확장) 중장기대책(간선급행버스 도입 추진,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개통 신속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경기도는 김포시와의 협의로 예비비 32억 원(경기도와 김포시 분담)을 투입하고,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문제를 긴급재해대책으로 지정했다. 지방재정법상 예비비는 코로나19 등 긴급 재해대책을 위해서만 보조금으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비의 우선 투입은 4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한편 배차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특히 출근 시간대인 오전 630분부터 830분까지 걸포북변역사우역’ ‘풍무역’ ‘고촌역을 경유하는 전세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30대 수요 응답 버스(DRT)운행에 거는 기대도 3개월 교육기간으로 7월에야 이용할 수 있다

30대가 추가 투입될 수요 응답 버스(DRT)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예약·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지하철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면허 발급과 차량ㆍ기사 확보 등의 운행 준비 기간이 3개월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7월에야 이용할 수 있고, 현재는 고촌ㆍ풍무ㆍ사우지구 등 주요 아파트 10여 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운행을 확정했지만 김포공항역ㆍ개화산역 진입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5월부터 김포골드라인 주요 지하철역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차량 문 앞에서 승차 인원을 제한(컷팅)해 승객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보호할 방침이다.

지금도 지하철역에는 노인 안전 도우미 42명이 승객 동선 분리와 환승 안내를 수행하고 있지만 경기 소방과 서울 소방 간의 협의를 통해 주요 혼잡역사에는 소방구급요원을 배치하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골든타임 즉시 치료후 병원 이송을 돕는다.

또 하나는 사우동~개화역 버스전용차로를 김포공항까지 연장하고, 버스 운행속도와 정시 운행으로 고촌에서 김포공항까지 버스 운행 시간을 21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4월 말 구성되는 국토교통부 주관 특별대책 추진 전담 조직(TF)에 참여를 통해 국토교통부·서울시와 긴급대책 현안을 해결하고, 중장기대책의 정책 방향을 조율하고 2024년 시행 목표인 단기대책도 추진된다.

우선 김포대로~개화역 차도 서울 방향 750m 구간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한다. 현재 고촌나들목(IC) 이후 서울 방향 도로 750m 구간이 3차로에서 2차로로 좁아지면서 출근 시간 병목현상과 차량 정체가 심각하다는 문제를 해결한다.

김포~부천종합운동장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조기개통과 김포~검단신도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물론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 중장기대책 구상을 보면 출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구간에 간선 급행버스(BRT)도입과 버스전용차로와 교통량에 따라 차선 분리대를 이동하는 방법으로 차선 수를 늘리고 줄이는 로드지퍼설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조기 개통과 김포~검단신도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의 신속 확장을 의미하는 지하철 5호선 연장도 경기·서울·인천 노선 협의를 최대한 빠른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연장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건의한다.

이렇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속 추진을 국토부에 요청 계획인 경기도와 김포시는 지금 상황에서는 올해 시행되는 수요 응답 버스와 직행 전세버스 투입을 시민에게 집중 안내하는 원시적 대책 수준일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치 동틀 무렵 먹잇감을 찾아 둥지를 떠나 날아오르는 조류의 군무처럼 정해진 출근과 통학 시간이 집을 떠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신도시 주민들이 겪어야 하는 교통 문제로 인한 고통과 고난 모두는 국토부와 지자체 탓이다.

··고 학교처럼 주거지 인근에서 모든 사회 활동이 연결될 수 없는 곳에 마련한 잠자리 아파트에 갑자기 많은 입주민이 들어서다 보니, 도로의 지형적 병목 외에도 일정한 시간에 만석 이상으로 수요가 넘치는 인파 수송이 불가한 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집 마련이라는 하나만 해결하면서 탁상행정이 이런 교통지옥을 연상시키는 파생 문제를 부르면서 상대적으로 주인인 김포골드라인 대신 GTV 버스 등이 심각한 포화 문제 분산ㆍ전환에 나섰지만 부족한 도로라는 물꼬는 쉽사리 트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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