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모빌리티 기업 출사표 던진 KG 모빌리티, 틈새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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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모빌리티 기업 출사표 던진 KG 모빌리티, 틈새시장 노린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4.0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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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SDV, 자율주행차, AI 기술분야에 집중
토레스 EVX, O100, KR10, F100 등 개발·출시
KG 모빌리티 비전테크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곽재선 회장(가운데). 사진=민준식
KG 모빌리티 비전테크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곽재선 회장(가운데). 사진=민준식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이름을 바꿔 태어난 KG 모빌리티가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4일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는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에는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정용원 대표이사,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기술연구소 주관의 비전 테크 포럼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큰 그림은 전동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자율주행차, Cloud(클라우드) 기반의 AI시스템 구축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올인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G 모빌리티는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OTA 차량용 통합 OS 적용 등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클라우드 및 IT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성능 제어기를 기반으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앱,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거쳐 SDV 기반의 전기자동차를 만든다는 것.

이와 함께 다양한 기능과 앱을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개방형 통합 OS 기반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개발하여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새롭게 출시될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사용한 토레스 EVX, KR10과 O100이 있다. KR10은 코란도의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준중형 SUV이고, O100은 토레스 기반의 픽업트럭이다. 두 모델 모두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다.

KG 모빌리티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기존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강성화 범용성을 갖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플랫폼을 사용해순수 전기차로 출시될 F100은 플래그십 SUV인 렉스턴을 이을 KG 모빌리티의 대형 순수전기 SUV다.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 속에서 볼륨을 키워 대형 제조사들과 경쟁하지 않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고 내실을 기해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것. 회사 이름이 바뀌었지만 엠블럼 교체 등 의 비용도 절감하기 위해 기존 윙 엠블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요즘 화두인 전기차 얘기만 나왔다. 하지만 KG 모빌리티는 현재 내연기관 차량이 주력 차종이다. 그래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과 쌍용차의 상징이었던 바디 온 프레임 플랫폼의 미래가 궁금했다.

KG 모빌리티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용일 상무는 기자의 질문에 “기존 디젤엔진과 가솔린 엔진은 당분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프레임 바디 방식은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현재 KG 모빌리티의 내연기관은 2.2 디젤과 가솔린 1.2리터, 1.5리터, 2리터 터보엔진이 있다. 권 상무는 해외 수출형에만 일부 쓰이고 있는 2.0 터보엔진을 국내 규정에 맞춰 손봐 내놓을 수도 있다고 했다.

곽재선 회장은 거침없이 회사의 미래를 설명했다. 사진=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은 거침없이 회사의 미래를 설명했다. 사진=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쌍용차를 인수해 자동차 업계에 뛰어든 지난 9개월이 10년도 더 지난 것처럼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을 인수해 키워내면서 경영역량을 입증한 곽회장은 “시장은 넓다”라는 말과 함께 남들이 건들지 못하는 시장을 발굴해 KG 모빌리티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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