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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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첫인상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3.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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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다운 디자인이 기아 고유의 컬러와 만나다
기아 EV9이 공개됐다. 사진=기아
기아 EV9이 공개됐다. 사진=기아

기아 EV9의 실물이 공개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대형 전동화 SUV인 EV9은 기아 전기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기아의 디자인 언어의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한 조형미가 특징인 EV9은 모든 선과 면이 상반된 방향에서 하나로 만나면서 이루는 균형미를 뽐낸다.

기아는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방향성 중 자연의 완벽함과 현대적인 감각의 공존을 추구하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을 내ㆍ외장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도 이런 조형미가 이어진다. 기아는 실내 디자인을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Life)’을 기반으로 다양한 조형과 사양을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전면부 타이거페이스는 공기가 들어가는 그릴이 없이 완전히 막힌 모습이다. 다만 이 자리에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이 들어가 야간에 그릴 모양의 화려한 불빛을 낸다. 낮에는 깔끔한 디자인, 밤에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로 변모하는 것.

야간에는 그릴 모양의 조명이 켜진다. 사진=기아
야간에는 그릴 모양의 조명이 켜진다. 사진=기아

그릴 양 옆에는 작은 정육면체 여러 개가 모인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이 앞모습을 완성한다.

측면부는 SUV 특유의 당당한 풍채가 여러 곳에서 모이는 면이 합쳐져 볼륨을 완성하는 입체적인 조형물로 완성된다. 벨트라인은 낮고 휠베이스는 길어 개방감과 실내공간 확보라는 실용성을 챙기면서 날렵하고 당당한 외모를 만들어냈다. 사다리꼴 휠 아치도 강인함을 부각시켜주는 요소다.

기아의 시그니처인 얇은 라인이 만나 조형물을 이루는 테일램프도 그대로다. 각진 어깨 라인은 다부진 인상을 주고, 얇고 매끈한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차폭을 더 넓어보이도록 한다.

사진=기아
사진=기아

실내는 전기차 특유의 굴곡이 없는 바닥을 통해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이 넓은 실내공간은 장식적 요소가 최소화돼 공간감이 더욱 극대화됐다.

스위치가 거의 사라진 대시보드에는 ‘샤이테크’ 기술이 적용된 다기능 스위치가 들어간다. 거대한 디스플레이 스크린 하단 가시쉬에 숨겨진 6개의 터치버튼은 햅틱반응을 통해 작동감이 명확하고 조작감이 고급스럽다. 자주 쓰는 공조 및 오디오 온오프/볼륨 기능은 아래 물리적 스위치로 구현됐다.

샤이테크 기술이 들어간 햅틱 스위치. 사진=기아
샤이테크 기술이 들어간 햅틱 스위치. 사진=기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12.3인치 스크린과 5인치 크기의 공조기능 전용 스크린으로 구성된다. 세 개의 스크린을 통해 항상 직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디스플레이가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깔끔한 디자인의 실내. 사진=기아
깔끔한 디자인의 실내. 사진=기아

시프트 컨트롤은 스티어링 컬럼 오른쪽에 위치하는데, 시동버튼이 레버 기둥 뿌리쪽에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시프트 레버가 없어진 센터콘솔은 다양한 수납공간은 챙기고 지저분한 각종 버튼은 버렸다.

2열 시트는 독립식 캡틴 시트로 선택할 수 있고, 독립식 시트가 선택되면 1, 2열 모두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된다. 또한 2열시트는 제자리 회전이 가능해 차 내부를 회의실이나 라운지로도 바꿀 수 있다.

다양한 구조로 변경이 가능한 실내. 사진=기아 글로벌 미디어 센터
다양한 구조로 변경이 가능한 실내. 사진=기아 글로벌 미디어 센터

덩치가 큰 EV9을 보면 미국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던 쏘울이 떠오른다. 쏘울은 각지고 당당한 스타일의 외모에 뛰어난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국에서 히트를 쳤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매니아층을 확보한 모하비의 모습도 있다.

대형 SUV는 각지고 우람한 모습의 차량이 주로 인기를 끈다. 품질논란으로 욕을 먹어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인지로버가 그렇다. EV9의 디자인을 보면 과격하다기 보다는 보편타당한 요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기아만의 ‘상반된 통일감’을 주제로 한 선과 면의 일체감이 양념으로 들어갔다.

기아 EV9의 첫인상은 합격점이다. 사진=기아
기아 EV9의 첫인상은 합격점이다. 사진=기아

기아 EV9은 혁신적인 전기차 플랫폼에 검증된 디자인 방향성을 가지고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입혀 만들어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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