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짐 로완(Jim Rowan)이 직접 밝힌 볼보자동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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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짐 로완(Jim Rowan)이 직접 밝힌 볼보자동차의 미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3.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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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 글로벌 최고경영진 내한해 기자간담회
볼보자동차의 CEO 짐 로완(우측)과 함께한 비요른 앤월, 하비에르 발레라 부사장.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의 CEO 짐 로완(우측)과 함께한 비요른 앤월(좌), 하비에르 발레라 부사장. 사진=민준식

볼보자동차가 14일,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시대(The New Era of Volvo Cars)'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신차 공개, 국내 네트워크 확장 등 직접투자, 인포테인먼트 강화 등 사업계획과 함께 ’안전의 볼보‘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 짐 로완(Jim Rowan) 및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 비에른 앤월(Björn Annwall),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하비에르 발레라(Javier Varela) 등 총 7명의 글로벌 최고 경영진이 전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진=민준식
이날 행사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진=민준식

짐 로완 CEO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최고경영진 전원이 방한한 데에는 중요한 한국시장을 챙기기 위함이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짐 로완 CEO는 플래그십 전기차 EX90을 연말 한국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2013년 세계 28위였던 판매량이 작년에는 9위로 오르는 등 가장 잘 나가는 시장이 됐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차를 더 보내주면 더 팔 수 있다”고 농담을 했고, 비요른 앤월 부사장은 “수익이 많이 나는 곳에 더 많이 배정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잘나가고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20% 늘어난 17,500대로 잡았다. 작년에는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이는 물량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이윤모 대표의 ‘호소’에 본사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잘 나가는 만큼 투자도 공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올해 1,110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전국 7개의 전시장과 8개의 서비스센터를 신설한다. 올해 대리점 39개, 서비스센터 40개를 확보하는 볼보코리아는 4개의 네트워크 시설 확장 이전도 계획 중이다.

이날 티맵 이종호대표도 자리해 새로운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차량 내 결제가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 ‘웨이브’를 시청할 수 있는 OTT 서비스 등이 추가되고, 뉴스, 카케어, 미디어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의 화두는 볼보자동차의 미래였다. 안전의 선구자였던 볼보가 향후 100년간 이어질 자동차 기술과 안전, 문화를 공유했다. 2030년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전동화 비전은 이미 공개된 바 있다. 볼보 경영진은 이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소개했다.

볼보의 안전철학은 자율주행에도 이어진다. 지금까지는 사고가 나도 다치거나 사망하지 않도록 해주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앞으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 그 기술의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레벨3, 레벨4 주율주행은 언제 상용화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 질문에 짐 로완 CEO의 답변은 간단했다. “자율주행은 손을 올려놔야 하는 주행보조와 손을 완전히 떼어도 되는 핸즈오프(hands-off) 두 가지”라는 것.

스코틀랜드 출신의 짐 로완 CEO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볼보는 안전을 위해 여러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 분류는 무의미하며, 기존 주행보조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이 기능보다 완전 자율주행(Automated Driving)이 더 안전해질 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 사진=민준식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 사진=민준식

볼보자동차는 핵심기술의 수직화를 강조하고 있다. 배터리와 소프트웨어는 개발 파트너의 도움도 받겠지만, 모든 개발과 생산과정을 직접 컨트롤할 방침이라는 것. 이를 통해 안전을 책임지는 미래기술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수뇌부가 총출동해 펼쳐낸 볼보자동차의 미래 비전은 명확했다. 기술과 역량을 모두 갖췄다. 그들의 고민은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 뿐이다. 크지 않지만 명확한 비전과 탄탄한 기술을 갖춘 강한 회사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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