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다양한 에어백 신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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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다양한 에어백 신기술 선보여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3.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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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회전 방지, PBV용 에어백 등 새로운 안전 솔루션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PBV용 전방위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PBV용 전방위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

충돌사고가 났을 때 사상자를 크게 줄여준 에어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제작사들의 독무대였던 이 분야에 현대모비스가 다양한 자체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BRIC) 부문’ 만점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 에어백은 차량 충돌 시 머리 회전에 의한 상해를 줄여주는데, 특히 NHTSA가 실제 사고 상황을 반영해 새로 도입 예정인 ‘경사충돌 모드’ 테스트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개최한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머리를 지지해주는 머리회전방지 에어백(우). 사진=현대모비스
머리를 지지해주는 머리회전방지 에어백(우). 사진=현대모비스

머리를 보호해주는 에어백은 현재 양산 차량에도 장착되긴 했지만 쿠션 크기와 에어백 형상만으로 성능을 개선하려는 방식이라 한계가 있었다. 반면 신기술 에어백은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챔버)를 채택하고 충돌 후 동승석 승객이 차량의 안쪽으로 쏠리는 시점에 해당 부위 압력을 최대로 높여서 머리를 보호해준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한 요소 기술 다수를 활용, 부품수와 제품 사이즈를 줄여 양산에 적합하도록 경량화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에어백 선행기술 개발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에어백 부착 위치가 정형화돼 있던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PBV(목적기반 모빌리티)로 상징되는 자율주행 차량은 탑승자 좌석 배치는 물론 에어백 전개 위치와 방식 역시 한층 다양하다.

이를 겨냥해 현대모비스는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의 미래 PBV용으로 구성한 ‘에어백 토탈 패키지’도 개발했다. 차량 유리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투사되고 그에 따라 좌석이 회전하는 가변형 실내 형태에 맞춰, 차량 내 다양한 틈새 공간에 에어백을 위치시켰다.

먼저‘대면착좌 에어백’이 차량 천정 중앙에서 터져 마주보는 승객의 충돌을 방지한다. 창문과 지붕의 연결부 네 곳에선 ‘커튼 에어백’이 이름 그대로 실내 사방을 커버하며 쏟아져 내린다. 이에 더해 좌석 시트 뒷면 좌우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탐승객의 몸을 감싸는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현대모비스는 내연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에 비해 40%나 얇아진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슬림한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장착 시 위치 변화에 따라 에어백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와 디스플레이 간격에 맞춰 승객 보호 성능을 최적화해준다. 슬림 에어백이 장착된 현대모비스의 신개념 미래 칵핏 ‘M.VICS 4.0’은 CES 기간 글로벌 바이어들을 겨냥한 ‘프라이빗 부스’에 전시돼 호평 받았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 등 신차에는 지붕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모델이 많은데, 사고 시 유리가 깨지면서 탑승자 보호에 취약한 단점이 있었다. 이를 막아주는 에어백 또한 개발이 거의 완료됐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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