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코나, 새차 냄새 안 났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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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코나, 새차 냄새 안 났던 이유는?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1.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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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사용해 냄새 분해하는 ‘에코 코팅’ 적용
현대차 신형 코나에 냄새를 없애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신형 코나에 냄새를 없애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현대차의 신형 코나를 시승했다. 보통 신차 시승을 하면 늘 맡게 되는 새차 냄새가 힘들었는데, 신형 코나는 이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현대차가 그 비결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디 올 뉴 코나’에 ‘엠바이옴(EMBIOME)’의 차량 실내 공기정화 신기술 ‘에코 코팅(Eco Coating)’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엠바이옴은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새차증후군 등 자동차 실내 공기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공조기에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친환경 공기정화 기술인 ‘에코 코팅’을 개발했다.

에코 코팅은 냄새를 분해해주는 미생물 조합을 공조기 내 증발기(에바포레이터)에 코팅하는 기술이다. 엠바이옴은 차량 에어컨에 서식하는 미생물 4천여 종을 분석해 해롭지 않으면서도 오랜 시간 코팅돼 있을 수 있는 미생물 조합(마이크오바이옴)을 개발했다.

냄새 먹는 미생물이 코팅된 증발기. 사진=HMG저널
냄새 먹는 미생물이 코팅된 증발기. 사진=HMG저널

코팅된 마이크로바이옴은 외부에서 유입되거나 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가스 성분을 미생물의 분해작용 원리로 처리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미생물이 냄새물질을 먹어 중화시킴으로써 냄새를 없애는 원리다.

엠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한국의 안전성평가연구소(KIT) 및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 및 실차 테스트를 통해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인도 전략 차종 ‘쌍트로’ 등에 적용돼 대기오염 문제가 심한 인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앞으로는 새차에서 나는 새차냄새는 물론, 환절기 공조기를 틀 때 자주 맡을 수 있었던 퀴퀴한 냄새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에코 코팅 기술을 다양한 차종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엠바이옴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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