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1.3조 충당금 쌓고도 9.8조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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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1.3조 충당금 쌓고도 9.8조원 벌어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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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매출액 38조 5,236억, 영업이익 3조 3,592억
올해 코나 EV, 아이오닉 5 N, 5세대 싼타페 등 출시 예정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6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누계 기준 ▲판매 394만 2,925대 ▲매출액 142조 5,275억원 ▲영업이익 9조 8,198억원이다. 3분기 1.3조원의 리콜 충당금을 쌓고도 큰 이익을 냈다.

컨퍼런스콜에서 공개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판매 103만 8,874대 ▲매출액 38조 5,236억원(자동차 31조 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9,382억원) ▲영업이익 3조 3,592억원 ▲경상이익 2조 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 7,099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판매량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국내 3.3%, 해외 9.3% 늘어났는데,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에 비해 119.6%나 증가했다. 매출액이 24.1% 늘었고, 매출원가율은 전년보다 1.1% 포인트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실적 개선의 비결로 판매믹스 개선과 환율 상승을 꼽았다. 제네시스와 SUV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고, 4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이었다.

업계는 이익이 적은 중국시장과 러시아 시장 비중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줄이면서 수익성이 높은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은 점을 주목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조원의 충당금 손실을 반영하고도 8.7%에 달해 대중차 브랜드 중 높은 축에 든다.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신차 대기기간이 늘어나는 수급 불균형이 계속된 가운데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할부시장이 위축돼 신차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세단모델인 아이오닉 6도 좋은 반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고성능 아이오닉 5 N, 코나 EV 등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차량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형 그랜저에 이어 신형 코나 판매를 본격화 하고,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중형급 SUV인 싼타페는 현대차의 첫 SUV인 캘로퍼의 각진 외관을 오마주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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