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혼다코리아 신년 간담회 현장...고객만족 최우선, 온라인 판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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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혼다코리아 신년 간담회 현장...고객만족 최우선, 온라인 판매로 전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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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2023년 사업계획, 신차 라인업 발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사진=혼다코리아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사진=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10~11일 양일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2년간의 준비를 거쳐 혼다코리아의 신차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구매자는 혼다코리아의 전 라인업을 온라인에서 견적부터 계약까지 진행하게 되며, 기존 딜러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승, 차량출고, 사후관리 등 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지홍 대표는 온라인 판매체계 전환과 함께 ‘원프라이스’ 정책을 내세웠다. 모든 혼다 신차는 어디에서 사더라도 사전 공지된 동일한 판매가격으로 살 수 있다. 딜러들이 경쟁하면서 제살 깎아먹기식 할인공세와 캐시백 등 혼탁한 판매관행을 없애 투명한 판매정책을 확립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원프라이스’ 정책을 쓰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볼보다. 온라인 판매는 하고있지 않지만 어느 대리점을 가더라도 소비자가격 그대로 지불해야 차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덕분에 볼보 구매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며, 특히 중고차 가격 감가가 적어 인기가 높다.

수입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제값 주고 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항간의 얘기가 혼다를 살 때는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도 자동차 구매를 할 때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가격을 방어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이지홍 대표는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판매절차를 간소화한 온라인 판매를 선언했다. 사진=민준식
이지홍 대표는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판매절차를 간소화한 온라인 판매를 선언했다. 사진=민준식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질문이 쏟아졌는데, 그 중 주목이 갔던 부분은 기존 딜러사들이 얼마나 협조적이었는지 여부였다. 이지홍 대표는 2년 동안 대화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고, 새 정책을 시행하면서 판매사원이 몰래 캐시백을 주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한 모니터링 장치도 준비했다고 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지홍 대표는 이의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들었다. 차를 팔고 싶어도 물량이 공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미국시장용인데, 미국시장 공급도 벅차 한국시장에 공급할 물량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시장에는 CR-V, 시빅, 어코드, 파일럿이 지난해 완전 변경돼 출시됐다. 국내시장에는 CR-V, 어코드, 파일럿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준중형급인 시빅은 이번에도 들여오지 않는다.

국내에서 처음 출시될 신차는 CR-V 풀체인지 모델이다. 190마력의 1.5 가솔린 터보엔진과 합산출력 204마력의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중형세단 어코드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다. CR-V와 마찬가지로 1.5 가솔린 터보엔진과 2.0 하이브리드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대형 SUV 파일럿도 완전히 변경된다. 파워트레인은 285마력을 내는 자연흡기 직분사 6기통 3.5 VTEC 엔진과 2세대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저부하 상황에서 3기통에 연료공급을 끊어 연비를 향상시키는 VCM 기능도 적용됐다.

혼다 클로벌 사업계획도 언급됐다. 전동화 전략과 관련 혼다는 2025년 경부터 순수 전기차가 출시하면서 포문을 열 계획이다. 소니와 함께 만드는 고급 전기차 ‘아필라’가 CES 2023에서 공개됐으며, 2025년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혼다는 선진국시장 시준 2030년에 40%, 2040년에 100%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다.

혼다는 이밖에도 도심항공모빌리티용 비행체 e-VTOL(수직이착륙기) 개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혼다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비행체를 상용화해 400km 이상 비행이 가능한 도시간 이동 비행체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한다.

혼다의 원래 이름은 혼다기연(혼다 기술 연구소)이다. 회사의 설립목적 자체가 기술개발이었다는 것을 회사 이름에서부터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3원촉매 없이도 미국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 CVCC 기술, 고성능 자연흡기 엔진의 대명사 VTEC은 혼다가 상용화한 이후 다른 제조사들도 적용한 뛰어난 기술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차를 만들었던 혼다가 우리나라에 진출한지도 20년이 넘었다.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던 짜릿한 차들은 볼 수 없었지만, 혼다 만의 개성이 있는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사랑을 받았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회복되나 싶더니 지난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혼다 코리아가 새로운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변화를 선언했다. 이지홍 대표가 강조한 혼다코리아의 목표는 압도적인 고객 만족이라고 했다. 고객이 만족하면 혼다코리아도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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