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만트럭 리콜 불충분하다...재리콜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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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만트럭 리콜 불충분하다...재리콜 할 듯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3.01.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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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자동차안전연구원, “리콜로 문제 해결 안 돼”
엔진결함 논란으로 시행 중인 만트럭버스 리콜조치가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엔진결함 논란으로 시행 중인 만트럭버스 리콜조치가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엔진 관련 각종 결함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트럭 리콜 사태가 아직도 진행형이다. 보조브레이크와 냉각수, EGR, 오일분리기 관련 엔진 전반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인데 해당 결함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부터 만트럭버스 유로6 A,B,C 모델 4,408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시작된 가운데,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2년 내에 리콜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량 1대 당 1주일 가량 걸리는 수리였기 때문에 속도는 더뎠다. 전국 15곳에 있는 만트럭버스코리아 서비스 센터가 4,408대의 엔진을 내리는 중정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리콜조치를 받은 차량도 조치 전 발생했던 문제점이 계속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냉각수 변질현상과 공동현상, 침전물 발생 등이 계속됐고, EGR과 오일분리기 또한 교체 후에도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운전자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리콜을 진행하고 감독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차주들의 정보공개질의 답변에서 이를 확인했다. 리콜 관련 진행사항을 질의한 만트럭 피해차주모임은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공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엔진파손의 주요 원인으로 현재 제작결함으로 리콜조치 중인 결함에 의한 현상이라고 지목했다. 이어서 결함신고가 지속되고 있어 현재 시행 중인 시정조치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리콜조치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만트럭차주모임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리콜조치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만트럭차주모임

추가 질의에서 연구원 측은 결함신고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행 중인 리콜조치로는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제조사(만트럭버스코리아)도 이를 알고 있다고 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재리콜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트럭 측이 공언했던 문제해결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독일 본사 수뇌부가 총출동해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자신했던 만트럭은 체면을 구기는 모양새다.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이를 인지한 당국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제품과 서비스의 신뢰성에 큰 흠집이 갈 것으로 우려된다.

2년 전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2년 전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한 관계자는 평생 무상수리와 같은 리콜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단변속기 결함으로 폐차할 때까지 무상수리를 해줬던 대우 마티즈 CVT와 현재도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 세타2엔진 평생 무상보증과 같은 맥락이다.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차주들의 민원을 일부 악성 고객의 주장으로 깎아내렸다. 회사와 고객들 간의 다툼은 법정으로까지 이어져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블랙컨슈머의 가짜뉴스라고 했던 결함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면서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의 운용비용을 절감해주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한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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