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정차할 때 브레이크 소음 없고 부드러운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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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정차할 때 브레이크 소음 없고 부드러운 비결은?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12.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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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영속도 회생제동 녹색기술인증 획득
서울 2호선 전동차에 적용 연간 917MWh 절감
멈춰설 때 소음이 없고 부드러운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현대로템
멈춰설 때 소음이 없고 부드러운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현대로템

요즘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최신형 전동차는 역에 멈춰설 때 특유의 브레이크 마찰음이 거의 들리지 않고 부드럽게 속도를 줄인다. 이렇게 승차감이 좋아져 승객들의 만족도도 높은데, 여기에 친환경 기술이 숨어있었다.

현대로템이 전동차의 전기제동 친환경 기술인 ‘추진제어장치의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사회, 경제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인증한다.

이번에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속도를 줄이면서 완전히 멈출 때까지 모터의 저항을 이용해 전력을 회수하는 회생제동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9년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착수해 영업 운행 차량에 적용하였으며 2021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기존 전동차는 고속에서는 회생제동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지만 저속에서 회생제동의 정확한 제어가 어려워 이때는 기계식 브레이크를 사용했다. 기존 마찰식 패드를 공기압으로 제어해 속도를 줄이는데, 그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제동패드의 마모에 인한 미세먼지 발생이 불가피했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까지 전기제동을 유지하여 회생제동 구간을 늘려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고, 제동패드를 사용한 마찰제동을 줄여 마찰소음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감속도가 일정해 전동차의 정위치 정차가 가능하고 승차감 개선에 효과가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납품한 서울 2호선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했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한 서울 2호선 214량은 기존 전동차에 비해 연간 917MWh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고, 제동패드의 작동을 최소화해 연간 419kg의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수 있다.

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7t을 저감시킬 수 있다. 이는 연간 6만그루 이상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서울 2호선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M7에 적용되어 운행 중에 있으며, 최근 출고식을 가진 GTX-A 전동차에도 적용해 시운전 기간 동안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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