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전기차 시장 빠르게 공략 중...포뮬러 E 타이어 독점공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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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전기차 시장 빠르게 공략 중...포뮬러 E 타이어 독점공급도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1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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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OE 타이어 공급...아이온(iON) 브랜드 급성장
내년시즌 포뮬러E 3세대 경주차용 타이어 독점공급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에보.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에보.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메이커가 속속 내놓고 있는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을 선점하면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세그먼트별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전기차 특화 기술을 확보하고,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브랜드 전기차 OE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 3.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 3. 사진=한국타이어

포르쉐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비롯 아우디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폭스바겐 최초 순수 전기 SUV ‘ID.4’와 ‘ID.4 GTX’ 등 브랜드별 ‘최초’ 수식어가 붙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사실상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 테슬라의 볼륨모델인 ‘모델3’, ‘모델Y’도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 미쉐린과 친환경차 타이어 개발을 선언했던 현대차도 최신 모델 아이오닉 6의 일부 모델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

올해 출시된 신차로는 현대차 ‘아이오닉 6’와 함께 BMW 최초 순수 전기 그란쿠페 ‘i4’, 아우디 최초 콤팩트 전기 SUV ‘Q4 e-tron’과 ‘Q4 e-tron GT’, 폭스바겐 그룹 스코다 브랜드의 최초 순수 전기 SUV ‘엔야크 iV’가 한국타이어를 신는다.

소음·내구성·성능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는 요구조건이 까다롭다. 사진=한국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는 요구조건이 까다롭다. 사진=한국타이어

전기차는 무게가 무겁고 주행소음이 없기 때문에 조용하면서도 접지력이 뛰어난 타이어가 필요하다. 여기에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구름저항도 적어야 한다. 보통 접지력이 뛰어나면 구름저항이 많고 소음이 늘어나며, 다른 성능을 강화하면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전기차 타이어는 모든 요소를 만족시켜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Sound Absorber Technology)’를 적용,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구름저항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타이오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은 자체 테스트 결과 소음이 8dB 줄었고 전비효율은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충전거리 500km의 전기차가 32km를 더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접지력과 내구성도 중요하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보다 400kg 이상 더 무겁기 때문에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면 접지력이 떨어지고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전기차용 타이어는 접지력을 극대화한 퍼포먼스 타이어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전용 브랜드 아이온의 경우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타이어의 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기간을 늘렸다.

지난 5월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인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은 9월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온은 세계 최초로 ▲사계절용(아이온 에보 AS) ▲고성능용(아이온 에보) ▲겨울용(아이온 윈터)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국내 최초 전기 버스 전용 타이어 ‘스마트 아이온 AU06+’을 출시했다. 향후 도심 교통 및 운송 중심의 ‘아이온 시티(iON City)’, ‘아이온 플렉스(iON Flex)’까지 개발해 전기 상용차 타이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레이싱의 최고봉 포뮬러 E에도 독점공급

한국타이어를 사용하는 포뮬러 E 3세대 경주차.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를 사용하는 포뮬러 E 3세대 경주차. 사진=한국타이어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레이싱의 최고봉인 포뮬러 E의 신형 전기 경주차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평가 과정에서 최상의 접지력, 친환경 소재, 낮은 회전저항 등 포뮬러 E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시즌 9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3세대 포뮬러 E 레이싱카는 기존 세대 대비 50㎏ 가벼워진 차체와 100kW(136마력) 향상된 최대출력으로 시속 322㎞의 최고속도를 낸다.

한국타이어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는 포뮬러 E 타이어 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산형 모델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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