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2일 최초 청와대 주변 ‘대형 전기자율주행버스’ 무료 정기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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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2일 최초 청와대 주변 ‘대형 전기자율주행버스’ 무료 정기운행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2.12.21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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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목)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대형배터리의 고출력으로 모터를 가동시키는 전기버스를 개조한 ‘자율주행버스’의 청와대 주변 무료 운행 시작하지만 초기 운행을 고대하는 탑승객에게는 만족하기 어려운 여러 문제가 있다.
아침 1시간 동안 15분 배차가 30분으로 길어지고, 좌석 수도 19석이기 때문에 청와대 주변 약 2.6km 순환 운행 상황에서도 2대의 버스가 감내하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도 크지만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자율주행기술 또한 자칫 설익은 좌충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49인승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자율주행버스무료운행

정기 운행 통한 대중교통+자율주행접목 본격화에 앞장섰다

별도의 앱 없이 교통카드 휴대시민 22일부터 누구나무료탑승

청와대 주변 2.6km운행 5개 정류소에서 시내버스처럼 승·하차

전국 관광객이용 청와대 개방연계로 자율주행 대중화 이룰 것

 

 

 

국내 첫 전기자율버스가 청와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국내 첫 전기자율버스가 청와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전국 최초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2214시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본격적인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미래 교통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할것으로 기대되는 이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동일한 버스 탑승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그간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일부 지역에서 잠정적 특정 기간을 정한 시범운행을 시행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기 운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운행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유 노선에 투입되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에 이용되는 현대자동차 일렉시티 차종을 대중교통 목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 개조한 차량이다.

지난 11월 공개 경쟁에서 선정된 서울대와 에스유엠(SUM) 콘소시엄으로 결정된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그동안 충분한 시험 운행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전기 자율주행버스 디자인

승차 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로 탑승하는 첫 번째 자율주행 자동차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앞으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TAP)뿐만 아니라, 노약자 등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 편익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은 자율주행버스를 기존 대중교통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 이용을 더욱 확대하고, 시내버스처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자율주행버스 도착시간을 안내하는 대중교통 안내시스템과 접목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다.

청와대 주변 순환하는 약 2.6km 주행코스에서 도심순환버스 탑승 가능 정류소는 4개소

청와대 주변(경복궁 순환) 2.6km를 운행하게 될 자율주행버스는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경유지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다.

전용 정류소 5개 중 4개 정류소는 기존 도심 순환 01번 버스와 동일하고, 지하철 이용객의 청와대 방문 편의 증진 차원에서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까운 효자로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에 자율주행버스 전용 정류소를 신설했다.

교통카드 태그후, 무료 탑승(요금 0원처리) 자율주행버스 순환 운행코스

09:00~10:00시 사이 배차간격은 15분이고 이후에는 30분 간격으로 늘어나는 운행 시간은 평일(~) 09:00~17:00까지, 점심시간 12:00~13:00와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안전 운행점검 차원에서 그간 청와대 주변 14개소 교통신호를 개방하고 자율주행버스에 신호등 색상과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시험 안전 운행을 실시했고,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의로 교차로 주행 유도선자전거 도로 점선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했다.

하지만 몸집 큰 대형 버스에 설치된 19석 좌석 수는 호기심 가득한 서울 시민 이용을 충족하기 어렵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고출력 전기버스에 운전자가 없다는 점을 가정했을 때 2가지의 불리한 안정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간 운행에서 다른 차량과 교행하거나 나란히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위험은 상대적 취약

물론 14개 교통신호등의 실시간 예보와 상시 탑승하는 시험운전자의 안전 확인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아직은 완숙이 아닌 반숙과 유사한 달걀과 같기 때문에 항상 돌변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유사시 탑승객의 1차 안전은 착용한 좌석 안전벨트 도움을 받겠지만 내연기관차 대비 배출가스 ‘O’인 이점과 겹쳐지는 자율주행과 충격에 약한 대용량의 배터리 탑재도 아직은 관심가져야 할 문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출발과 정차 전 시험운전자가 반드시 안전 벨트 착용 여부 확인을 비롯한 돌발상황 대응을 위해 탑승하는 자율주행버스 시험운전자(안전관리요원) 자격을 도로교통공단에서 시행하는 자율주행 교통안전교육이수로 정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국토부 합동 안전 운행점검을 충분히 시행했다고 한다.

특히 입석이 불가한 이 버스에는 전 좌석 안전벨트가 설치돼 승객 보호를 강화한 한편 경복궁 정문 월대복원 구간에 서는 서행 하는 등의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가 개조한 49인승(좌석 19, 입석 30) 자율버스 차량 제원은 전장10,995mm, 전고 3,400mm, 전폭 2,730mm로 자율주행용 라이더레이더’ ‘비전 센서등이 장착된 전기버스의 1회 충전거리는 420km라고 하지만 입석이 불가능한 만큼 수송능력은 시내버스와 비교할 수 없다.

국내 유일의 전기자율주행 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좌석만 허용하는 소수 승차 걸림돌

향후 자율주행버스 유상 운송 등을 위해 국토부에 청와대 주변 일대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지구 지정을 신청을 밝힌 서울시는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의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본격화하는 데 앞장설 것을 확약했다.

한마디로 필요한 기술 고도화 기반을 구축해서, 시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는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 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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