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프리우스 공개...역동적인 디자인과 일취월장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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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리우스 공개...역동적인 디자인과 일취월장한 성능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11.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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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하이브리드’...193~223마력 내는 파워트레인
신형 프리우스가 공개됐다. 사진=토요타
신형 프리우스가 공개됐다. 사진=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원조 토요타 하이브리드가 완전히 바뀐 풀체인지모델로 돌아왔다. 토요타는 본사가 위치한 일본 도요다시(豊田市에)서 신형 프리우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토요타는 올해 말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내년 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프리우스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합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모델이다. 지난 1997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누적 글로벌 판매량이 5백여만대에 이른다. 토요타는 프리우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천2백만톤 줄였다고 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토요타의 2세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나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라인의 실루엣은 그대로 간직한 채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는,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의 역동적인 스탠스를 지닌 다부진 모습으로 변모했다.

다부진 스탠스로 새롭게 디자인된 신형 프리우스. 사진=토요타
다부진 스탠스로 새롭게 디자인된 신형 프리우스. 사진=토요타

다소 과하다고 느껴졌던 이전세대의 복잡한 캐릭터라인과 헤드램프, 테일램프의 모양이 깨끗하게 정리된 부분도 반가운 변화다. 모든 선과 면이 조화를 이루며 볼륨을 만들어내 멋진 몸매를 자랑한다. 휠 사이즈가 19인치로 늘어난 것도 나아진 비례감의 비결이다.

신형 프리우스에서 가장 반길만한 변화는 또 있다. 뛰어난 효율을 위해 출력을 희생했던 전 세대 파워트레인과는 달리 새로운 2.0리터 엔진 기반의 신형 파워트레인은 193마력으로 늘어났다. 구형보다 60%나 강해진 것이다.

4륜구동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모델 구동계. 사진=토요타
4륜구동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모델 구동계. 사진=토요타

여기에 라브4에 적용됐던 4륜구동이 탑재됐다. 후륜에 전기모터가 추가돼 미끄러운 길에서 출발 시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고속 급회전을 할 때 언더스티어를 줄여준다. 전기모터의 출력은 발표되지 않았다.

내년에 출시될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느는 대형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가 더해져 최대출력이 223마력에 달한다. 토요타는 이전 모델의 연비는 그대로이면서 제로백 6.7초의 고성능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용량 배터리가 추가된 PHEV 모델. 사진=토요타
대용량 배터리가 추가된 PHEV 모델. 사진=토요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가 추진력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직병렬 방식이다. 엔진은 모터의 작동을 위해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발전기 역할을 하면서, 엔진과 모터 사이에 있는 유성기어 방식의 동력분배기가 엔진의 남는 출력을 구동계로 보내주는 역할도 한다.

차체강성이 강화된 2세대 TNGA플랫폼을 쓴 신형 프리우스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방식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직진성과 선회안정성이 크게 개선된 새 플랫폼은 늘어난 출력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체강성이 강화된 2세대 TNGA 플랫폼. 사진=토요타
차체강성이 강화된 2세대 TNGA 플랫폼. 사진=토요타

전방 감지기능이 강화된 토요타 세이프티센스도 기본 적용됐다. 카메라 기반의 디지털 룸미러와 블랙박스 기능도 추가됐다.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영상은 외장 SD카드 대신 차량의 ECU에 저장된다.

신형 프리우스에는 100볼트/1.5kW 용량의 전원도 제공된다. 배터리로만 전원을 공급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엔진이 작동해 끊임없는 전원공급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V2L 기능과 비슷한데 외부 콘센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내부에 있는 플러그에 전원을 연결할 수 있으며, 문을 닫은 채로 창문을 일부 열고, 따로 제공되는 전선 통과용 가림막을 통해 전선을 밖으로 연결할 수 있다.

사진=토요타
사진=토요타

개방감이 뛰어난 파노라마 선루프도 선택 가능하다. PHEV 모델에는 솔라루프도 적용돼 연간 1,250km를 주행할 수 있을 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프리우스는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달리기 성능과 운전재미가 있는 차는 어니었다. 4세대 프리우스는 TNGA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주행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여전히 힘이 약했고 과한 장식의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깔끔해진 외관이 눈에 띈다. 사진=토요타
깔끔해진 외관이 눈에 띈다. 사진=토요타

신형 프리우스는 프리우스가 지녔던 외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모자랐던 부분을 크게 개선해 돌아왔다. 과했던 장식이 사라지고 깔끔해졌으며, 힘이 세져서 달리기 재미도 있도록 했다. 친환경차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공식을 쓰기 시작했을까?

너도나도 전기차를 외치고 있는 글로벌 메이커들 속에서 토요타는 프리우스를 내세워 친환경을 외치고 있다. 전기차의 시대가 곧 오겠지만 충전 스트레스가 없으면서 기름값 걱정도 덜한 하이브리드차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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