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보전 멸종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 지킨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희귀 동∙식물서식지 보호활동
‘강화매화마름군락지’ 생태계 보호 매화마름 쌀 생산
판매는 지원하고 수익금은 군락지 보호 전액 기부로
아시아나항공이(대표 정성권)이 멸종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의 서식지인 ‘강화매화마름군락지’의 환경 보전을 위해 나섰다.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 이변이 속출하는 이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야생 생태계 보호 참여에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9일 아시아나항공은 종로구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본사에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강화매화마름군락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영석 경영관리본부장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조명래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이 참석해 자연유산 보전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협의했다.
전통 벼농사를 짓는 논에 공생하는 ‘매화꽃’을 닮은 여러해살이 풀로 수중생물과 철새들 산란터, 먹이터 역할을 하는 등 생태계 순환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식물이다.
그런데 농경 방식 변화와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매화꽃 자태 또한 급격하게 개체 수가 감소됐고 이 때문에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이런 식물이기 때문에 ‘강화매화마름군락지’는 습지를 보호에서 보존 가치가 높았고, ‘람사르 국제 협약’에서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런 수중 순환과 생태계 보전에 중요 역할을 하는 ‘논·습 지대’를 지정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이기 때문에 ‘매화마름’ 서식지는 ‘한국 시민자연유산 1호’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생태계 유산을 가꾸고 지켜나갈 중심 역할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 성금으로 보존 대상지를 매입한 아시아나항공은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치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의 협력 공조를 통해 ‘강화매화마름군락지’를 지켜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중생물·철새산란·먹이터 ‘매화꽃’ 닮은 여러해살이 풀 생태계 순환 중요 축
이번 협약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매화마름’ 보호를 위한 친환경 농법 후원 ▲벼 모종 지원 ▲쌀 포장지 제작 지원 ▲임직원 대상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매화마름 서식지에서 재배되는 '매화마름 쌀'의 생산과 판매를 돕게 된다.
‘매화마름 쌀’ 판매수익금은 매화마름 군락지 보전을 위한 유지 비용으로 전액 사용하는 등 논·습지 생물들의 안정적 생육 환경 조성에 필요한 지원과 함께 ‘강화매화마름군락지’ 생태계 보호에 나선다고 한다.
아시아나항공 조영석 경영관리본부장은 “생태계 보호 활동 참여를 시작으로 향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ESG 전담팀과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슬로건을 ‘Better flight, Better tomorrow’로 선정하는 등 ESG경영에 주력하는 아시아나는 지난 1월 폐기 소각되는 각 직종 유니폼을 파우치로 재활용하는 ‘업 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10월에는 ‘다회용 컵’을 제작해서 임직원들에게 배포하는 등 사내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아마도 연소효율이 낮은 비행기 엔진 특성과 사용 유종을 비롯한 상층권에서 직접 뿌려지는 배기가스 심각성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되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료 절감∙탄소 배출 감축 활동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