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역대급 실적, 환차익에도 이익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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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역대급 실적, 환차익에도 이익 감소 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10.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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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7.7조, 영업익 1.5조...세타엔진 품질비용 반영
신형 그랜저 출시로 시장확대를 노리는 현대차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출시로 시장확대를 노리는 현대차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올해 3분기 IFRS 연결 기준 ▲판매 102만 5,008대 ▲매출액 37조 7,054억원(자동차 29조 5,536억원, 금융 및 기타 8조 1,518억원) ▲영업이익 1조 5,518억원 ▲경상이익 2조 420억원 ▲당기순이익 1조 4,11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판매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이 잘 돼 늘었고,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수출을 통해 달러를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최근 달러 가치가 크게 오리면서 짭짤한 환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업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1조 5천여 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유는 세타2 GDI 엔진 리콜수리를 위한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기 때문이다. 충당금 액수는 1조 3,6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로 리콜비용 충당금을 쌓은 것은 세타엔진 리콜수리가 아직도 진행형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논란이 됐던 세타엔진을 평생보증하면서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미리 회계장부에 반영하고 있다. 기존 쌓아두었던 충당금이 소진돼 추가로 쌓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콜 충당금을 제외하면 현대차의 실적은 매우 견고하다. 국내시장에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G90, 아이오닉 6 등 고부가가치 신차가 잘 팔렸고, 해외시장 역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고급차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이익이 동반성장 하는 모양새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5.5~6.5%에서 6.5~7.5%로 높여 잡았다. 리콜 문제가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영업이익률이 10%도 넘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90만 4,049대 ▲매출액 104조 39억원 ▲영업이익 6조 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앞세운 유럽 및 미국시장 친환경차 판매 확대, 7세대 그랜저의 출시 등을 통한 내수판매 확대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믹스 개선을 더욱 가속화해 점유율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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