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공항서 비상착륙...인명피해 없어
상태바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공항서 비상착륙...인명피해 없어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2.10.24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천후 속 착륙 중 활주로 이탈...대체항공편, 현지지원 투입
트위터에 공유된 사고 현장사진.
트위터에 공유된 사고 현장사진.

인천공항을 출발헤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현지시간 23시 07분경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냈다.

해당 항공기는 에어버스 A330-300 기종으로 지난 1998년 도입된 기종(HL7525)이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61명, 승무원 11면 등 172명이 탑승했으며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항공기는 현지 악천후 속에 두 번 착륙시도를 하다가 실패해 복항(Go-Around)절차를 취했으며, 세 번째 착륙 시도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하는 Over-run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에 올라온 현지 사고현장 사진을 보면 해당 항공기는 활주로를 지나쳐 풀밭에 전방 노즈기어가 파묻히면서 정지했으며, 사고 충격으로 조종석 아래쪽 동체가 완전히 파손되고 동체 상단부에도 구멍이 나는 등 심각한 파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직후 현지 소방대가 출동했으며, 승객과 승무원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펼쳐 안전하기 대피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다고 대한항공 측은 전했다.

현지 공항당국은 사고 이후 공항을 폐쇄했으며, 사고기는 현지시간 오후에 치워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의치 않아 활주로 폐쇄 항공고시보(NOTAM)은 현지시간 17시까지 연장됐다고 전해진다.

한편 사고기를 치우는 작업은 화요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어 대체편 투입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활주로가 하나뿐인 현지공항은 현재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현지에서 발이 묶인 승객 수송과 지원단 파견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장 지원인원 4명을 다른 루트를 통해 급파했으며, 마닐라 지점에서도 3명의 지원인력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대체항공편은 3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보잉777-300ER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항공기에는 이수근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이 지휘하는 사고수습을 위한 추가지원인력 40여명이 탑승해 현지로 파견될 예정이다.

사고 당시 기상상황이 나빴던 점을 제외하고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기종이 도입된지 24년이 넘은 노후기였지만 사고 원인과의 연관성은 현재 없다. 해당 항공기는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정비주기를 지켜 유지보수가 되어왔고, 실내 및 좌석도 최신 기자재로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사고 직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